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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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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 오늘이 추분. 물안개를 걷어내며 아침 해가 솟았습니다. 팔봉산 능선이 든든합니다. 그러나 황금 들판은 보이질 않군요. 어제 도내나루터의 일몰입니다. 쌍섬이 노는 사이에서 거룻배가 심심합니다. 충청도 가로림만의 저녁 한 땝니다. 양양 앞 바다의 일출입니다. 얼마전 동해안을 다녀왔습니다. 서..
귀촌일기- (25) 팔베개 팔베개 (25회) 우리 집 뒤는 버갯속 영감의 생강 밭이다. 건너 편 구도 항을 바라보며 바닷가 쪽으로 비스듬히 드러누웠다. 작년에는 들깨를 심더니 올해는 생강을 심었다. 한 여름이 되자 생강 이파리가 연두색에서 파랗게 나날이 달랐다. 생강 포기들도 제때 물을 먹어 통통하게 소담스..
귀촌일기- (17) 각방(各房) 각방(各房) (17회) 포도나무의 움이 몽실몽실 부풀었다. 지주의 전선줄을 따라 줄기가 힘차게 뻗어나갔다. 겨우 내 깻묵과 겨를 섞어 묵혔던 거름을 이른 봄에 듬뿍 주었다. 내 정성을 알아본 듯 송알송알 포도송이가 탐스럽게 달렸다. 하루가 다른 양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만큼 귀여..
귀촌일기- (2) 공적비 공적비 (2회) 태안군(泰安郡) 태안읍(泰安邑) 도내리(島內里) 2구.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안도내라 부른다. 반도처럼 튀어 나온 끝자락이라 멀리서 보면 섬처럼 보인다. 우리 집 앞으로 내려다보이는 넓은 뜰은 사십 여 년 전까지 바다였다. 안도내는 말 그대로 바다 가운데 섬이나 다름이 ..
노을진 구도항
도내리-유천희해(遊天戱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