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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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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청둥오리, 철새들 소리 들리세요? 밤에 비가 온다네요. 마당에 널어놓았던 것들 또다시 거둬들여야 하군요. 하늘을 보며 하루에도 몇 번 폈다가 거뒀다가 하는 건 농촌의 일상사. 앞뜰이 소란스럽다. 청둥오리떼. 이맘때면 찾아오는 철새. 올해는 쬐끔 빠르군요.
귀촌일기- 당신 친구도 내 친구 굴을 따랴 전복을 따랴 서산 갯마을처녀들 부푼 가슴 꿈도 많은데요놈의 풍랑은 왜 이다지 사나운고사공들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구나 서산 갯마을 하면 이젠 가로림만이다. 한때 천수만 갯마을을 기중 쳤으나 정주영 회장 이름과 함께 건설된 천수만 방조제를 끝으로 구도항 일대의 가..
귀촌일기- 구도항 집 뒤로 바로 건너뛰어도 뛸 듯 빤히 보이는 구도항. 앞뜰 수로풍경은 몇 번인가 그렸으나 구도항을 화폭에 담아보기는 처음이다. 물이 빠지면 개펄, 물이 차면 호수다.
귀촌일기- 처음 해본 주꾸미 낚시 원, 세상에 이런 일이... 출조할 때 카메라를 집에 두고 나가는 바람에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못했다. 이틀 연짝으로 밤바다 낚시를 했더니 초저녁 잠이 있는 나로서는 생활 리듬 마저 깨져 온 몸이 고단하다. 다음날 일찍 갈무리를 해야하는 뒷치닥거리,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자원을 해서..
귀촌일기- 바다장어 낚시는 밤에 한다 올 가을에 들어 첫 출조. 이웃 박 회장이 갑자기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왔기에- 그것도 저녁 무렵에- 주섬주섬 도구를 챙겼다. 그 양반은 미리라는 게 없어 바다에 나갈 때는 늘 사람을 바쁜걸음을 치게 만든다. 우리마을 건너 구도항에서 출발. 어제 주꾸미 낚시를 하고 구도항에다 배를 매 ..
귀촌일기- 노을지는 도내포구
귀촌일기- 생굴과 할매 저녁 식탁에 굴이 풍성하다. 복지관 한글 교실에 열심히 데려다 준다고 '옥향할매'가 굴을 가져왔다. 올가을에 첫 굴이다. 동네 '할매'들은 운동삼아 굴 찍으러 바다에 간다. 가을 햇살에 시간만 나면 개펄로 나간다. 집에 있으면 온 몸이 쑤신단다.
귀촌일기- 가을햇살에 능젱이와 놀다 도내나루 개펄에 나가보면 능젱이 천지다. 들락날락 저들끼리 바쁘다. 한 톨 가을햇살이 아까워서일 가. 같이 좀 놀자 하면 꽁꽁 숨어버린다. 눈 만 빠끔 내놓고. 태안반도는 긴 해안선에 개펄이 완만하고 넓어서 게가 많이 서식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향토색이 바랜 이름의 게 몇 종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