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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당신 친구도 내 친구








굴을 따랴 전복을 따랴 서산 갯마을
처녀들 부푼 가슴 꿈도 많은데
요놈의 풍랑은 왜 이다지 사나운고
사공들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구나







서산 갯마을 하면 이젠 가로림만이다.


한때 천수만 갯마을을 기중 쳤으나 

정주영 회장 이름과 함께 건설된 천수만 방조제를 끝으로 

구도항 일대의 가로림만 개펄만 남아있다.


이곳마저도 조력발전을 하느니 마느니 시끌터니

요즘은 잠잠한 게 왠지 불안하다.


이곳 뻘밭은 낙지로 유명하다.


'서산박속 밀국낙지'가 그것이다.

해마다 밀국낙지 축제가 있을 정도다.


쌀쌀해진 날씨에 갑자기 시원한 국물의 밀국낙지가 

생각나서 찾아오신 손님.





저물어 가는 가을, 아마도 

갯마을 친구가 생각나신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