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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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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삶과 사랑 그 수많은 조약돌 중에 예쁜 것 고이 주워 맞춘 사랑. 그리고 삶. 방포 바닷가 모래알에 누군가가 새기고 간. 사랑의 조약돌.
귀촌일기- 나문재 아침 저녁으로 가던 도내나루터를 한동안 뜸했는데 오늘 새벽, 어제에 이어 연짝으로 간 까닭은 나문재 때문이다. 나문재는 함초의 사촌이다. 지방에 따라 퉁퉁마디라고들 한다. 염생식물이라 아는 사람은 잘 알아 효용가치를 안다. 계절 음식이라며 해마다 나물로 해서 먹었던 나문재를..
귀촌일기- 어촌계장의 전국구 목소리 들어보세요 지금 우리 어촌계장님은, 10여 전 내가 이 고장에 귀촌해서 처음 만났을 때 40대의 청년이 이젠 50 중반에 이순을 바라보게 되었다. 이 마을 개발위원이라며 자기 소개를 하기에 개발위원이 나는 무슨 대단한 감투인 줄 알았는데 실은 나도 몇 년 전에 손사래 치다 2년동안 써본 그야말로 '..
귀촌일기- 망둥어 새끼의 망중한 도내나루는 집에서 걸어 10분이면 닿는 거리다. 어느 땐 매일같이 어느날에는 아침저녁으로 오는 곳이다. 글쎄, 밭일에 아무리 바빴기로서니 얼추 오늘 두어 달 만에 왔다. 햇살이 비추다가 금새 겔릴라성 호우가 위세를 떨다 보니 매일 가던 팔봉산 둘레길 행도 요 며칠은 여의치 않다. ..
귀촌일기- 달랑게,왕발이,능젱이,박하지 오늘 우리밭에서 만난 게 들. 세 녀석이었는데 한 녀석은 아주 잽싸게 풀 속으로 몸을 감추었고 두 녀석은 내가 더 빨라서 마침내 카메라에 들어왔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고 편하게 싸잡아 나는 달랑게라 부른다. 워낙 기억력이 허접해서 한번 들어, 다시 들어도 잊어먹기는 마찬가지다..
귀촌일기- 보령댐 상수도가 우리 마을에 100키로 떨어진 보령댐에서 상수도 물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온마을이 환호했다. 새해들어 언땅이 녹기도 전에 상수도 관로 매설 공사판이 벌어져 소음과 분진에 시달리고 마을버스 길이 끊겨도 작약했다. 십여 년 동안 1.2키로 거리의 이웃 염장마을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끌어다 먹는 간..
귀촌일기- 도내나루터의 겨울, 그리고 감태 올겨울은 따뜻하게 날 것이라고 좋아하다 이게 몇 년만인 가. 바다가 얼었다. 가로림만의 남단 도내나루 개펄에서 트랙터가 불쑥 나타난 까닭은. 이 추위에 일일이 손으로 긁으며 딴 감태가 너무 무거워 트랙터 바가지에 담아 실어나른다. 비로소 입가에 웃음이 번지는 사람들. 이맘 때가..
귀촌일기- 태안 감태, 통영에서 만나다 찬바람이 귓볼을 때려야 대구 뽈대기탕이 맛을 낸다. 멸치 회무침도 별미다. 거제도가 멸치의 산지라면 가덕도 앞바다는 대구의 고장이다. 한려수도의 동쪽 끝자락인 통영은 해산물이 풍족한 곳이다. 나는 통영 건어물 시장에서 태안 감태를 만났다.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데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