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065) 썸네일형 리스트형 LG 93-98 김상무 아리랑(47화) "누구의 회사입니까?" 47. “ 어째서 산전은 안 하려고 만 하는가? ” '쾅' 하는 소리가 들렸다.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치는 소리에 시선이 쏠렸다. 20여 명이 다닥다닥 줄지어 마주 앉다 보면 저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순식간에 소주 몇 순배가 돈 다음이었다. 후지모토가 흥분해 있었다. “ 후지모토가 갑자기?... ” “ 무슨 일이야? ” “ 왜 그래? ” 모두 어리둥절해 했다. 에이플랜 팀의 뒤풀이에서 전혀 뜻밖의 일이었다. 소란스러웠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가라앉았다. 에이플랜 팀에게 보고회는 그동안 프로젝트 별로 현장 사이트에 흩어져 있다가 다같이 모일 수 있는 기회였다. 보고회가 끝나면 늘 해왔던 것처럼 뒤풀이 저녁 회식 자리를 갖고 스트레스를 풀었다. 에이플랜 팀 만의 공간인 뒤풀이.. 배롱나무와 감나무, 차이는? 나무가 허물을 벗는다. 봄맞이 단장을 하듯. 마당에 있는 배롱나무와 감나무를 보면 둥치에 껍질을 벗은 모습이 전혀 딴판이다. '나무 백일홍'이라고 불리는 배롱나무는 매끈하다. 너무 매끈해서 원숭이도 미끄러진다는 '미끄럼 나무'. 겨울을 지나며 언제 벗어 던졌는지 속살이 하얗다. 모든 걸 미련없이 내준다는 무소유의 의미를 부여해 절간에 많이 심는다. 한여름까지 100이 동안 붉은 꽃을 끊임없이 피어 낸다 해서 일편단심 충절의 나무로 서원이나 서당에는 반드시 배롱나무가 몇 그루 있었다. 여름이면 옷을 입고 겨울이면 벗는 나무... 허물을 벗어 던지는 자연에서 배운다. 배롱나무는 여기 태안군의 상징 나무다. 봄비 오는 날...걸었다 간밤에 천둥 번개가 요란 했었다. 강풍을 동반한 빗소리에 새벽잠을 깼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다. 아, 생각할수록 천운이자 국운이다. 지난 5년을 생각하면 지긋지긋하다. '그 사람'을 대표로 모셔야 한다며 아직도 진행형인 '그 집단'의 근본과 생리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아직 덜된 개표에도 새벽 네 시, 패배를 자인한 건 솔직히 의외였다. 재검표니 하며 근소한 표 차를 걸고 넘어져 정국이 혼란에 빠지지 않을가 염려했다. 4.15까지 합쳐 부정선거라는 더 큰 국민적 저항을 우려한 걸까. 무엇보다도 중요한 외교와 국방에서 질서를 잡는 것 같다. 거대 야당으로 변한 '그 집단'의 사사건건 발목잡기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도처에 그동안 너무 망가졌다. 정권 교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윤석렬' 선택은 .. 봄봄... 봄 찾아 가는 길 내일 쯤 비가 온단다. 비 소식이 반가운 건 긴긴 지난 겨울가뭄 때문 만이 아니다. 비가 내리면 봄이 바짝 붙어서 따라오기에. "표고버섯 재배... 어때유?" " 표고 어때유? 길러 보실테유? " 꿀밤나무 산판을 정리하고 있던 김 계장이 며칠 전 나에게 한 말이다. 산비탈에 표고버섯 재배용 간이 움막을 보여주며 잘라 놓은 통 참나무 몇 개를 가져가서 표고버섯을 나더러 재배해 보란다. 고마운 마음에 선뜻 승락을 했으나 며칠 곰곰이 생각한 끝에 그만두기로 했다. 수백 개 구멍 뚫어 버섯 종균 사다가 일일이 끼우고... 때맞춰 물 주어 습도를 보전하는 일... 하루 이틀도 아니고 2 년이나. 마음이야 굴뚝 같았지만 의욕만으로 될 일이 아니었다. 글쎄, 5년 전쯤 이었다면 또 모를까. 7학년 5반인 지금 새삼. 쑥이다! 봄내음이 나네요 봄동 예찬 어느 정치인은 인동초를 노래했지만 봄동이 있다는 걸 깜빡했을 것이다. 온갖 한파를 이겨내고 새파랗게 자태를 드러내는 봄동. 되살아났다 해서 경상도에서는 도사리, 땅에 딱 붙었다 해서 납작 배추라고도 한다. 삼동내내 햇살을 받아 그 고소함이야. 이른 봄 식탁에서 나물 반찬으로 거듭난다. 봄동은 배추가 아니라 대지의 정기를 그대로 옮겨 받은 채소 중의 채소, 채소의 꽃이다. 오늘, 청국장이나 맛있게 먹자 백척간두 진일보... ... 큰일 날 뻔 했다. 오늘은 새로 끓인 청국장이나 마음 놓고 먹자. 5년여 만에 KBS MBC SBS가 어떻게 거듭나는지 다시 시청하기로 했다.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7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