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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갈이 봄배추, 새싹은 언제나... 얼갈이 봄배추 종자를 파종하여 거실 창가에 두었다가 나흘만에 열어보니... 새싹은 언제나 조심스럽다.
봄비 온다했다 아니온다 하더니, 봄비답게 봄비스럽게 내리는 봄비. 꽃잎이 젖었다. 마당에 수선화, 장독대 매화, 울타리 개나리.
5.888보...걷기운동과 밭일 못한 건지 안한 것인지 애매하지만 앞뜰 걷기운동을 안한지 거의 일 주일이 되었다. 밭일 때문이다. 감자 심을 준비에 여념이 없어 별도로 걷기 운동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늘 하루 만보계로 재봤더니 5.888보다. 하루종일 오르락 내리락 왔다갔다 밭에서 쳇바퀴 돌듯 댓 시간 동안의 걸음 수다. 평소 앞뜰 수로를 한 시간여 열심히 걷는 거와 마찬가지다.
손자녀석이 보내온 그림 두 장 떡국
춘설이 난분분 현관 앞에 던져두고간 우편물과 택배 물건에 눈이 쌓였다. 어젠 비더니 오늘은 오락가락 종일토록 눈발이다. 봄날씨가 하수상하다. 눈이 내리려면 바람이나 자던지. 매화 옛 등걸에 춘절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즉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안개속...보면 보인다 안개 알갱이가 얼어붙었다. 요즘같이 새벽공기가 영하로 떨어지는 안개낀 날 볼 수 있다. 햇살이 퍼지면 금방 사라진다.
개나리 화병 속에 납매 개나리 화병 속에 납매꽃 두 송이. 수더분하다. 멋삼아 올해도 일찌감치 봄맞이 할 셈으로 개나리 가지를 꺾어다 양지바른 창가에 두었다. 이러면 어떨가 해서 뒤안에 납매나무의 몽실몽실 봉오리 맺힌 납매 가지 하나를 잘라 뒤늦게 끼워넣었더니 개나리는 꿈쩍도 않는데 납매가 기다렸다는듯 먼저 피었다. 화초양귀비가 예쁘다 한들 향기롭다는 얘긴 듣지 못했다. 납매 향이 거실에 은은하다.
창가에 개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