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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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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쑥은 역시 개똥쑥,개똥쑥 냄새에 취하다 밭 가운데 개똥쑥이다. 초여름에 개똥쑥 효소를 담그고 밭에 남겨둔 것이다. 온갖 잡초덤불 속에 개똥쑥은 의연하다. 개똥쑥을 오늘 잘랐다. 개똥쑥 채취 시기에 대해서는 학설이 분분하다. 개똥쑥 냄새는 역시 개똥쑥대밭에 가봐야 안다.
장어낚시, 73센티짜리 잡다 9월과 10월 사이, 나는 가로림만 밤 바다에 있었다. 해가 있을 때는 우럭을 낚고 어두워져 바다장어를 낚았다. 우럭 21마리, 장어 11마리가 이번 조황이다. 얼마 전 출조에 비하면 물때가 좋았다. 조금을 갓지난 2물. 입질 손맛이 다르더니 역시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큰 놈이다. 낚시는 집에 ..
마늘장,치커리무침,이런 반찬도 있다 마늘 심었던 곳이다. 새끼 마늘들이 저절로 났다. 풀을 매다가 발견했다. 풋풋한 마늘장이 되었다. 초봄의 미각이 이 가을에 살아난다. 하우스 옆의 서쪽 밭이다. 여름내 쌈채소가 자랐던 곳이다. 오늘 잡초를 정리하다 적치커리를 발견했다. 온갖 잡초 속에서 견뎌내 부드럽기야. 때아닌 ..
가을 초록을 만나다, 김장배추,돌산갓 김장배추. 그리고 돌산갓. 솎아주었다.
피부가 가렵다구요? 토란대 말리기(2) 며칠 동안 꾸들꾸들 말랐다. 잎을 잘라내고 토란대 껍질을 벗겼다. 길게 죽죽 벗겨진다. 조금 덜 마른 건 서너번 툭툭 잘라가며 위 아래로 벗기는 게 요령이다. 심심파적으로 한다면 모를가 시간이 걸린다. 손바닥도 시퍼렇게 물이 든다. 토란대를 만지면 가렵다는 사람들이 있다. 가을볕 ..
팔봉산 감투봉,올라보니 가까이 있더라 감투봉 상투. 오늘 아침에 집에서 바라본 팔봉산. 맨 왼쪽이 제1봉 감투봉. 올라보니 감투는 가까이 있더라.
귀촌일기- 가을비 내리고... 호박잎 된장국 호박잎 줄기는 찬이슬 맞으며 오동통해진다. 세상 만물이 마르는 이 가을에 호박 새 줄기는 저렇게도 힘이 넘칠가. 여기 함빡만한 호박꽃에 저기 푸르디푸른 애호박 달기를 좀체 불사한다. 종족보존의 본능인가, 자연이란 경이롭다. 호박 그 잎을 한웅큼 따서 데치고 갈고 풀어 국을 끓인..
귀촌일기- 알토란은 아직, 토란대 말리기(1) 토란대 말리는 계절이다. 늦가을 무청과 함께 토란대야말로 일년내내 두고두고 먹는 저장 먹거리로 아주 요긴하다. 특히 추어탕, 토란탕은 토란대가 곁에 있어야 한다. 알토란은 땅 밑에서 한창 영글어간다. 오늘 일부 잘랐다. 시차를 두고 두세 번 작업을 할 예정이다. 줄기가 약간 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