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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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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잡으러...만추의 오솔길을 가다
귀촌일기- 태극기가 오늘도 휘날린다 오늘이 무슨 날입니까? 태극기가 게양된 걸 보고 우리집에 들르는 사람들이 묻는다. 날 만 날인가 날 아닌 날도 날이다. 10월 1일 국군의 날 이후 국기를 그대로 게양해두고 있다. 밤이나 낮이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일년 365일 대한민국의 날이 아닌 날이 있는 가.
귀촌일기- 오늘은 토란 캐는 날, 알토란이 되기까지 3월18일 씨토란으로 모종만들다 5월12일 토란 싹이 올라오다 5월29일 토란모종을 밭에 심다 멀리서 빽빼기녀석이 감독을 하고 있다. 한여름 날 오늘 토란을 캤다. 다른 어느해보다 토란이 잘 영글었다. 잘 자라주어서 고마운 건 채소라고 다를소냐. 해마다 하는 토란농사이건만 들쭉날쭉해..
귀촌일기- 재래시장에 가는 이유...갑오징어 갑오징어하면 격렬비열도가 떠오른다. 서해의 서쪽 맨끝에 있는 섬.섬,섬들 이른바 갑오징어 황금어장이다. 오늘 읍내 나갔다가 눈에 띈 갑오징어. 갑오징어가 제철이다. 울릉도 동해 오징어하곤 또 다른 맛. 재래시장에 가면 가끔 보이는 게 있더라. 발길 가는 곳에 사람 사는 맛이 있다...
귀촌일기- 우럭 말리기...가을이 여기 있다 석류잎 은행잎 억새 그리고 우럭이... 여기에 마당이 보이는 처마밑 쏟아지는 가을 햇살에 조용히 우럭이 마른다
귀촌일기- 단풍놀이 가기 전에... 우럭과 장어 갈무리 서울에서 4십여년 이어져온 고등학교 동기 모임에 해마다 가을 여행이 있다. 축소지향의 계절임을 알리는 표징인가, 시끌뻑쩍 1박2일이 지난해부터 조용히 당일치기로 바뀌었다. 꼭두새벽에 출발해 심야에 돌아오는 하루일정이지만 서울로 미리 올라가야하는 나로선 2박3일이 불가피하..
귀촌일기- 늦둥이의 재롱인가, 오이는 살아있다 오이, 오이들. 철 지난 오이밭에 오이 흔적은 남아있다. 이미 뽑아 없어진 지지대. 그래서 땅을 긴다. 한 포기 오이의 스러지지않는 투혼을 본다. 일찌감치 확 뽑아버린 인간의 성급한 성정머리를 나무라며 갸날픈 오이꽃이 조용히 한 수 가르쳐준다. 나도 있소! 애호박.
귀촌일기- 김장무 물먹이기 수송작전 개시하다 도내나루 바닷가 무 밭이다. 버갯속 영감댁 무밭에 한다리 걸쳐서 빌린 세 이랑이다. 조금 뒤늦게 뿌린 씨앗이라 역시 성장이 더디다. 게다가 멀리 떨어져있어 도통 물 맛을 보지못했기 때문이다. 자주 물을 준 집 안 채마밭에 비하면 안쓰럽다. 요즘 들어 맷밭은 가을 가뭄을 탄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