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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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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시골 반찬이란? 시골 반찬이란? 부지런하면 모두 반찬이 된다.
귀촌일기- 농민의 하루,오늘부터 내년이다 매실나무 거름 주기 작업을 하기 전에 매실 나무 주위를 팠다. 어제와 오늘 쉬엄쉬엄 팠다. 말하자면 내년 일이다. 키가 자라다못해 쓰러져버린 돼지감자가 매실나무와 엉켜있다. 올해 처음으로 심어본 돼지감자에 꽃이 피었다. 돼지감자 꽃은 처음 본다. 하우스 주변도 다듬었다. 여름에..
귀촌일기- 귀촌은 땀이다,농사에 연휴는 없다 우리 선조들은 농사를 어떻게 지었을 가. 척박한 황무지를 어떻게 개간하였을 가. 괭이와 호미가 농기구의 전부였다. 오로지 맨손으로 농사를 지었을 것이다. 두 이랑의 밭을 가꾸면서 생각했다. 예취기를 들고 땀을 흘렸다. 사흘 동안 잡초를 걷어내고 땅을 파서 배추,무,열무,쪽파를 심..
귀촌일기- 박,호박 농사는 끝나지 않았다 뭐라뭐라 해도 가을의 정취는 박에 있다. 축 늘어진 박. 허공에 달린 박. 땅 위에 구르는 박. 숨은 박. 드러난 박. 쌍박. 삼형제 박. 반질반질 이미 대박 행세를 하는 놈이 있는 가 하면 솜털이 보송보송한 갓 애박도 있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일자 벌레들이 갈수록 영악해져 호박꽃도 ..
귀촌일기- 토종 미꾸라지는 이렇게 잡아라(2014년 최신판) 언덕 아래 저 간사지 논에 미꾸라지가 얼마나 있을 가. 미꾸라지 철이 돌아오면 실없이 품어보는 의문이다. 처서다. 여느 해보다 첫 출조가 좀 늦었다. 준비물이라야 세 가지다. 며칠 전, 태안 방앗간에서 일찌감치 가져다놓은 깻묵이 고소한 냄새를 유지한 채 대기하고 있고, 미꾸라지도 ..
귀촌일기- 장어구이와 100% 귀촌 식단 야밤중에 바다에서 돌아올 때까지 몇마리나 잡았는지 나도 모른다. 낚시에서 돌아온 다음 날이면 해야 할 일이 있다. 아직 더위가 가지않았았으므로 갈무리를 재빨리 해두어야 한다. 이른 아침에 몸이 재바르게 움직인다면 거짓말이다. 이거 누가 해줄 사람 없나 둘러봐야 어차피 내가 ..
귀촌일기- 서울나들이 올해 들어 첫 서울 나들이었다. 피치 못할 저녁식사 약속도 약속이려니와 아홉달 만의 상경 또한 몇년 전 다섯 달만을 갱신한 기록이었다. 장소가 이수역 10번 출구 바로 코앞이라는 말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서울걸음에 차를 놔두고 달랑 몸만 가는 것도 처음이다. 말인즉, 슬로..
귀촌일기-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재회 '신두리로 바로 갈께요.' 서울에서 내려오고 신두리 모래언덕에서 만났다. 태안의 신두리 해안사구는 생태계의 보물창고라고들 한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제 431호, 해양수산부는 생태계 보전지역, 환경부는 두웅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모래그림 그리기 코너. 아이들은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