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695)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앗차차! 이그그 양상추 씨앗을 뿌려볼 가 하고 땅을 갈고서, 양상치 씨앗을 봉지에서 꺼내 막 프라스틱 그릇에 담았는데... 앗차차! 날아가버렸다. 하필 그 순간에 마파람이... 이그그... 산지사방으로 흩어져버린 씨앗은 찾을 길 없고... 쑥갓은 조심조심 해가며 뿌렸다. 방심은 금물. 귀촌일기- 2015년 영농계획과 야콘농사 나에게 본격적인 농사는 야콘이다. 오늘까지 야콘 모종 97개를 만들었다. 마침 빗방울이 떨어지기에 모종판을 하우스 바깥에 서둘러 내놓았다. 물조리개물 열 번 주느니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 한 방울이 낫다는 건 귀촌 11년의 경험이다. 비록 700평 남짓 땅일지라도 해마다 영농계획이야 .. 귀촌일기- 어느 귀촌인의 소망은? 도무지 레미콘공장이 들어설 것 같지않은 곳인데 레미콘이...결사반대다. 읍내로 가는 길에 갑자기 현수막이 나붙었다. 5키로 남짓 꼬불꼬불했던 길을 신작로 만들기 6년 만에 이제 겨우 완공되는가 하는데 느닷없이 레미콘 공장이다. 결사반대는 여기 뿐 아니다. 바닷가에도 있다. 결사.. 귀촌일기- 개똥과 연탄재 마침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연탄재. 읍내 나갔다가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연탄재는 쓰레기더미 맨 앞줄에 빨간 비닐봉투에 넣어져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생각할 것도 없이 차를 세우고 연탄재를 옮겨 실었다. 포장이 예쁜데다 비 맞는 연탄재가 애처롭기도 했다. 忍一時之憤이면 免百.. 귀촌일기- 나는 농부다, 대한을 지나며... 소인배 사이에 대인이 있기 마련이듯이 절기도 그런 가. 얼음짱 소한보다야 대한이 한결 너그럽다. 대한. 입춘이 뒤따라오는 겨울의 끝자락이다. 때맞춰 어제 영농 교육도 받았겠다 슬슬 시동을 걸 때다. 창가 햇살이 불러낸다. 밭으로 내려갔다. 지난 겨울의 잔재부터 치웠다. 말라 쓰러.. 귀촌일기- 철새,청둥오리 날다 앞뜰에. 하마나...하던 청둥오리. 드디어 날아왔다. 때가 되면 오긴 오나보다. 철새. 그 이름은 철새. 귀촌일기- 가을비와 찜찜한 한양길 서울로 출타하는 날. 하늘은 검다. 간밤에도 비가 찔끔 내렸다. 미리 응급조치를 했기에 망정이지 자칫 게을리했더라면 꾸들꾸들 잘 말라가는 무말랭이가 홈빡 젖을 뻔 했다. 이런 때일수록 날씨 관찰이 필수다. 하늘의 낌새가 수상하다싶으면 단도리를 해야한다. 마당과 평석에 있던 무.. 귀촌일기- 저녁안개 내리는 보리밭 읍내서 돌아오는 길. 여기는 삭선리. 보리밭 저너머로 안개가 깔리기 시작했다. 저녁안개다. 새파란 보리밭과 하얀 안개. 저녁 짓는 토담집 굴뚝의 하얀 연기도 안개 속에 묻혔다.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