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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일기- 개똥과 연탄재

 

 

 

 

 

 

 

마침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연탄재.

 

읍내 나갔다가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연탄재는

레기더미 맨 앞줄에 빨간 비닐봉투에 넣어져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생각할 것도 없이 차를 세우고

연탄재를 옮겨 실었다.

 

포장이 예쁜데다 비 맞는 연탄재가

애처롭기도 했다.

 

 

 

 

 

 

忍一時之憤이면 免百日之憂라...

 

成家之兒는 惜糞如金하고

敗家之兒는 用金如糞...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말 들이다.

 

나는 어릴 때

새벽 시골길에서 하얗게 서리가 앉은 개똥을 줍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조상들의 후손 교육용이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

 

이런 속담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지만

농사에 개똥은 거름이었다.

 

 

 

 

 

 

연탄재 구하기 쉽다더냐,

 밭에 오면

거름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