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본격적인 농사는 야콘이다.
오늘까지 야콘 모종 97개를 만들었다.
마침 빗방울이 떨어지기에 모종판을 하우스 바깥에 서둘러 내놓았다.
물조리개물 열 번 주느니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 한 방울이 낫다는 건
귀촌 11년의 경험이다.
비록 700평 남짓 땅일지라도 해마다 영농계획이야 있다.
초창기에 무턱대고 감자,고구마를 번갈아 심던 시절을 지나
하나 둘 특수기능 품목의 작물이 추가되면서 다품종 소량생산의
일상 실용작물 위주로 흘러왔다.
파프리카,피망,비트,콜라비,브로콜리,케일,양상치,치커리,겨자채,청경채,시금치,오이,가지,야콘,토마토,단호박,호박,박,도라지,땅콩,왜콩,강낭콩,수세미,부추,쌈채,마늘,양파,대파,쪽파,옥수수,방풍나물,개똥쑥,돼지감자,배추,무,양배추,감자,자주감자,고구마,자주고구마,얼가리무,벙구,두릅,순무,알타리무,배,사과,복숭아,감,구아바,포도,매실,오가피,무화과,앵두,석류,모과,쑥,미나리,머위,민들레,달래,방아,돈냉이...
우리밭 영농사전이다.
동네사람들 말마따나 있을 건 있고 없는 건 없는
완전 백화점이다.
농사는 모종부터다.
올해는 꼭,
먹을 만큼만 심는다를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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