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첫 서울 나들이었다.
피치 못할 저녁식사 약속도 약속이려니와
아홉달 만의 상경 또한 몇년 전 다섯 달만을 갱신한 기록이었다.
장소가 이수역 10번 출구 바로 코앞이라는 말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서울걸음에 차를 놔두고 달랑 몸만 가는 것도
처음이다.
말인즉, 슬로우 라이프,
짚새기 죽장에 방랑간산의 경지인양.
마을버스 타고 고속버스 갈아타고 지하철 타고 갈아타고,
지하철 타고 갈아타고, 걷고 지하철 타고, 갈아타고
고속버스 타고 마을버스 타고
돌아온 1박2일 27시간.
저기, 배를 매는 이는 누구인고?
서울은 여전히 복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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