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뭐라 해도
가을의 정취는 박에 있다.
축 늘어진 박.
허공에 달린 박.
땅 위에 구르는 박.
숨은 박.
드러난 박.
쌍박.
삼형제 박.
반질반질 이미 대박 행세를 하는 놈이 있는 가 하면
솜털이 보송보송한
갓 애박도 있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일자 벌레들이 갈수록 영악해져
호박꽃도 꽃,
호박 꽃잎을 가만두지 않는다.
호박꽃은 계속해서 핀다.
애호박이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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