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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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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피서(2/2) 동서남북으로 터진 문이란 문은 모두 열어두고 잔 지가 열흘도 넘었다. 밤엔 열대야 낮은 폭염 소리가 나온지 오래다. 동쪽에서 비껴드는 햇살이 오늘도 예사롭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새벽같이 움직여야 한다. 스치는 귀 끝 새벽 공기가 시원찹찹하다.
귀촌일기- 올 김장전선 이상없다 달포 전 배추모종을 심을 때 황량한 모습을 김장 채소감들이 울창한 지금과 비교하면서 떠오른 생각, 흙은 진실하고 땅은 정직하다. 뿌린 만큼 나고 물 준 만큼 거둔다. 요사인 배추값이 어떤지 모르겠다.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배추값이 제자리로 돌아간겔 가. 심심하면 등장하는..
귀촌일기- 곶감 만들기 담부랑 너머로 하루가 다르게 스스로의 무게를 주체하지 못해 이내 뿌러질 듯 가지가 휘어져 늘어진 우리 시골 마을의 가을 이 맘 때 풍경. 감나무. 감을 한 바구니 따다, 깎아서 앞 창가에 매달았더니 마당을 바라보는 조망이 달라지면서 마음이 한결 푸근해지는 건 왤 가. 노랗게 빨..
귀촌일기- 가을인가봐! 진돌이 돌아오다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든든하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제자리가 있다. 유별난 폭염에 여름이 무척이나 길었다. 게다가 예년에 없던 진드기의 등쌀에 궁여지책, 비닐 하우스 옆 대추나무 아래 '하계별장'으로 피신했던 진돌이가 두 달만에 오늘 본래의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 추분.
귀촌일기- 처서 지난 날씨가 왜 이럴 가 우편 집배원, 택배 기사에게 물 한잔 대접도 마당에 내려가면 땀 난다. 바닷가라고 시원하다고? 아니다. 집 뒤가 바다다. 밀물이 들어차면 푸른 바다가 물이 빠지면 개펄이다. 갯벌을 넘어오는 바닷바람은 아예 열풍이다. 처서 지난 날씨가 왜 이러냐.
귀촌일기- 폭염이라는 이름의 독서 올여름처럼 책을 많이(?) 읽은 여름은 수년래 처음이다. 근년에 그렇다는 이야기지 많이 읽었대서 독서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대단한 것도 아니다. 언필칭 서재랍시고 책이 꽂혀있는 공간에서 눈길 가는대로 뽑아내서 손맛을 본 것 뿐이다. 어쨌거나 책을 손에 들 수 있게 해 준 건 폭염이..
귀촌일기- 태양광 발전과 전기요금 폭탄 전기요금 폭탄? 가정용 전기요금 폭탄은 요금의 누진체계 때문이다. 여론이 들끓는 건 올해 따라 계속되는 유례없는 폭염이 도화선이 되었다. 폭탄이 되지않도록 전기는 아껴야 한다. 2013년 12월31일, 700만원을 들여 태양광 발전 설비 공사를 해서 2년 반이 지났다. 녹이 스는 부실자재로 ..
귀촌일기- 미꾸라지도 더위는 싫다 앞뜰에 희뿌엿하게 새벽안개가 두텁게 깔린 날이면 그 날은 머리가 벗어지는 날이다. 머리가 벗겨지도록 햇살이 따갑고 바람 한 점 없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미꾸라지 조황도 형편이 없어 조업을 당분간 중단을 해야 할 형편이다. 벼꽃이 피고 영그는 무렵에는 논에서 물을 빼는 데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