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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올 김장전선 이상없다











달포 전 배추모종을 심을 때 황량한 모습을 

김장 채소감들이 울창한 지금과 비교하면서 떠오른 생각,

흙은 진실하고 땅은 정직하다.


뿌린 만큼 나고

물 준 만큼 거둔다.








요사인 배추값이 어떤지 모르겠다.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배추값이 

제자리로 돌아간겔 가.

심심하면 등장하는 금배추 이야기가 

지난 여름 한때 또 나왔었다.


아뭏든 김장배추, 무의 작황은 좋다.

쪽파도 괜찮다.







배추는 속살이 차오르면서 

결구가 시작되었고,

무는 아랫도리가 바라지면서 

튼실함을 드러냈다.






정작 내가 기대하는 건 딴 놈이다.


갓.


갓 종류도 여러가지라 종자 가게에 있던 갓 종류는 다 사서 

최우선으로 뿌렸다.

 

남도갓,청갓,얼청갓.









남도갓 두 이랑.


청갓 한 이랑.


얼청갓 한 이랑.








지난해 김장 때 오랜 만에 담근 남도갓 김치가 

해를 지나면서 푹 곰삭아서 올봄에사 제대로 맛을 낸 남도갓 김치 맛을 

여름내내 지울 수 없었던 것이다.


시쳇말로 필이 꽂혀.

 

여부가 없이 올 김장 땐, 배추김치 동치미도 좋지마는, 

일찌감치 갓김치에 초점을 맞췄다.


 



올 김장전선 이상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