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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포도주를 담그게 된 사연






오늘 만나본 

태안읍 반곡리에 사시는 분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도시 직장생활에서 갑자기 건강이 나빠진 아들이 사경을 헤매다 

천신만고 끝에 회복하자 회사 생활을 단숨에 접었고 

한번 놀란 며느리도 단안을 내려 어린 딸과 함께 

세 식구가 시골로 내려왔다.


며느리의 친정부모까지 함께 내려온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귀촌을 꺼리는 며느리 쪽 친청부모를 적극 설득한 건 

아들 쪽 사돈 내외였다.


며느리는 마침 제빵 제과의 기술이 있었다.


본래 건축업을 하던 사돈이라 사위 호주머니 사정 덜어준다며 

혼자 힘으로 1년 만에 살림집 하나를 지었고, 

양가 사돈이 한울타리 안에 살고 있다.


안사돈 끼리 바깥사돈 나름 서로 머리를 맞대어 

과수 농장 일에 여념이 없다.


아들, 며느리의 '팜스 쿠기 체험농장' 신사업 개척에 

이 지역의 터줏대감 시어머니도 

든든한 후원자로 발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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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얼마동안 집사람이 어디선가 가져와서 

먹었던 빵이 그 빵이었다.







오늘 우연히 이 농장에 들렀다가 

마침 포도주를 담그려는 차에 이미 따다놓은

 포도를 잔뜩 얻어왔다.









대충 설명을 듣고 왔지마는 생소한 건 생소한 것이다.

가르쳐주시는대로 들은바 대로 포도주를 담갔다.


귀촌 생활에는 가끔 생경한 일들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