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평석

(52)
귀촌일기- 내 영토 내가 지킨다? 햇살이 그리울 뿐 앞마당에 있는 평석 두 개. 두 녀석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내 영토 내가 지킨다? 꽃샘추위에 그저 봄 햇살이 그리울 뿐.
귀촌일기- 토란대 말리기(2) 세월이 말해준다 오늘 토란대를 갈무리한다. 적당히 할 일이 없을 때 막간에 하는 일이 이런 거다. 며칠 전에 잘라둔 토란대다. 그동안 느티나무 아래 평석에서 말렸다. 껍질에 주름이 지며 꾸들꾸들해졌다. 씨토란을 심은 봄부터 여기까지 다섯달이 걸린 셈이다. 손바닥은 시커멓게 토란대 물이 든다. 토..
귀촌일기- 토란대 말리기(1) 가을 갈무리의 시작이다 반 그늘의 평석 위에서 너댓새동안 일단 꾸들꾸들 삐들삐들 말린다. 말린 토란대는 쓸모가 많다. 지금 한창인 추어탕에 빠지지않는다. 무엇보다 겨우내 먹을 토란탕에는 토란대가 들어가야 제맛이다. 토란대 말리기가 가을 갈무리의 시작이다. 시골 먹거리는 여기서 출발한다. 씨 뿌리려..
귀촌일기- 가을 햇살에 늘어진 개팔자, 상팔자? 주인장이야 예초기로 풀을 깎든 구슬땀 밭일을 하든 그저 졸립기만 하다. 강아지풀이 코 앞에... 평석 위로 찾아드는 초가을 따스한 짜투리 햇살이 마냥 반갑다. . . . . 나는 밤에 짖는다.
이웃 콩밭 때문에... '그래, 내 심정 알것제' "개 좀 매두슈." 옆집 아주머니의 짜증스런 한마디에 빼꼼이는 곧장 묶인 몸이 되었다. 대문 바로 맞은 편이 콩밭인데 물정 모르는 빼꼼이 녀석이 아랑곳하지 않고 헤집고 다니다 탄로난 것이다. 그동안 자유를 구가하던 빼꼼이는 어린 콩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이 신세를 벗어나기 어..
나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비치파라솔을 폈다 마당에서 밭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느티나무가 있다. 집을 지을 때 심은 나무인데 5,6년동안 엄청나게 몸살을 했었다. 지지난해 콘파스 태풍이 이곳 머리 위를 지나갈 때는 뿌리가 뽑힐 가 조마조마 했다. 올 들어서야 몰라보게 등걸이 튼실해지고 가지가 휘지도록 잎이 무성해졌다. 5월인..
귀촌일기- 명당은 내차지 보아하니 오는 사람 없고, 같이 놀아줄 사람도 없고, 이 좋은 봄날. 혼자 명당 순례나 하리다. 사진이나 좀 찍어줘요.
태안에 살으리랏다 소동파가 복어 맛에 빠졌다더니 여기 도내 굴 맛을 소동파가 알았더라면. 굴이 제철이다. 이 동네 도내리 굴이 좋다. 오동통하다. 작으나 검고 탱글탱글하다. 감태 철이 지나자 부녀자들이 물 때에 맞춰 살금살금 도내나루 갯가에 나가서 굴을 찍는다. 언제든지 굴을 먹을 수 있다. 잘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