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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태안에 살으리랏다

 

 

 

 

 

소동파가 복어 맛에 빠졌다더니 여기 도내 굴 맛을 소동파가 알았더라면.

 

굴이 제철이다.

이 동네 도내리 굴이 좋다. 오동통하다. 작으나 검고 탱글탱글하다.

 

감태 철이 지나자 부녀자들이 물 때에 맞춰 살금살금 도내나루 갯가에 나가서 굴을 찍는다.  언제든지 굴을 먹을 수 있다.

 

잘 익은 앵두주에 그냥 먹어도 좋고, 라면에 넣으면 알강알강 씹히는 맛 또한 일품이다. 

 

 

 

 

논, 밭, 들이 있고 개펄, 섬, 바다가 있는 곳.

가로림만의 아랫자락.

 

여기는 태안. 도내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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