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주춤하자
때마침 내리는 봄비.
매화가 피었다.
첫 매화다.
매화 꽃닢을 적시는 매우.
저 안쪽이라
보는 게 향기다.
지지난해는 3월 29일. 서재 앞 황매가 처음이었다.
지난해는 3월 23일. 대문간 옆 홍매가,
올해는 3월 16일, 뒤안으로 돌아가는 모서리의 청매다.
엿새나 이르다. 지난 겨울이 따뜻했다는 뜻인가 아니면,
늦가을에 덤뿍 추비를 넣어준 성의에 보답인가.
매화의 첫 대면이 점점 당겨지고 있다.
장독에 담긴 물 위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느티나무 그림자가 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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