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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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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하루종일 비가 오더라... 이런 날은 마을버스. 누가 탈 가.
귀촌일기- 무말랭이(5) 무 200개는 썰어야... 오랜만에 날이 들 조짐이다. 그동안 중단했던 무말랭이 작업을 재개했다. 무말랭이를 위해서 무조건 햇빛이 쨍쨍 나야 한다. 올핸 무 농사가 잘 되어서 무가 굵다. 해마다 200개정도 무말랭이를 만드는데 올해는 150개만 해도 그 정도 분량이 될 것 같다. 년말이 가까워오면 무말랭이 프로..
귀촌일기- 폭설내린 날...靜中動 대롱대롱 추녀 아래 오늘사 고드름이 자란다. 이틀밤 사흘을 내린 눈이 기어이 한 자, 30센티를 채우고 소강이다. 폭설에 고립이라더니 마을버스가 끊겼다는 한마디로 실감이 난다. 발품 팔아 사립을 못나설 바는 아니지만 굳이 그럴 것까지야 초겨울의 운치를 앉아서 즐기기로 하였다. ..
귀촌일기- 무말랭이(4) 무가 희냐,눈이 희냐 또 무말랭이인 가. 도대체 무말랭이를 얼마나 만들건 가. 그러나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돌았다. 이틀동안 요동치던 날씨가 점잖해졌다. 쌓였던 눈이 그야말로 눈 녹듯이 사라지니 평석이 비었다. 어제 씻어두었던 무. 오늘 또, 작업 시작이다. 눈이 희냐, 무가 더 희냐. 살짝 얼었다 녹았다 ..
귀촌일기- 무말랭이(3) 지금 느티나무 아래는... 가을 햇살. 마당 저쪽 느티나무 아래 평석에도 무말랭이는...
귀촌일기- 토란대 말리기 시작하다 역시 아직 멀었다. 땅밑이 궁금하여 토란 한 포기를 파보았다. 알토란이 아니다. 감자,고구마 할 것 없이 과일이나 뿌리 채소들은 비대기를 거쳐야 씨알이 굵어진다. 모두 다 때가 있다. 그러나 토란대는 말려야 한다. 줄기 장딴지가 오동통하고 파란 색이 살아있는 지금이 제 때다. 누렇..
귀촌일기- 느티나무 아래서 앞뜰을 그리다 뜨거운 햇살에 늘어질대로 늘어진 오후. 평석 위에 드리운 느티나무 그늘이 너무 좋아 오늘은 여기서 한번 그림을 그려볼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그림 도구들을 펼쳐놓고 앞뜰을 그리는데 이게 왠 일, 스산한 바람에 뇌성을 동반한 검은 구름이 몰려오더니 소나기가 한바탕 굿을 ..
후배들을 위한 용퇴인가? 방 빼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미련없이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는 그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 가. 국무총리,국정원장,청와대 아니면 무슨 정치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집 밭뙤기 농사 이야기다. 보름 전,모종 시장에서 대파 모종을 산 게 발단이다. "어이구,한 단 가지구 어디 붙일거유?" 내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