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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폭설내린 날...靜中動

 

 

 

 

 

 

 

 

대롱대롱 추녀 아래 오늘사 고드름이 자란다.

 

이틀밤 사흘을 내린 눈이 기어이 한 자,

30센티를 채우고 소강이다.

 

폭설에 고립이라더니

마을버스가 끊겼다는 한마디로 실감이 난다.

 

발품 팔아 사립을 못나설 바는 아니지만 

굳이 그럴 것까지야 

초겨울의 운치를 앉아서 즐기기로 하였다.

 

 

 

 

평석에 무말랭이야말로 고립무원이다.

손으로 헤쳐 안부를 물었다. 

 

무말랭이로 가는 길에 하등 지장이 없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눈방울이 또록하다.

 

햇살만 돋아라.

눈이 녹기 전에 툭툭 털어주면 그만이다.

 

 

 

 

 

 

 

 

 

 

 

 

맛이 들었을까 어떨까 하며 꺼내본

알타리 총각무 김치다.

 

손으로 죽죽 찢어야 제맛이라며 손길이 분주하다.

 

톡 쏘는듯 첫 맛.

 

그래, 맛이 들었다.

 

 

 

 

 

눈은 내리고...

 

소소한 일상.

 

이게

귀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