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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뽁뽁이 효과

 

 

 

 

해가 나려면 좀 화끈하게 나지 그래, 지나가다 슬쩍 어쩌다 가끔 비추는

햇살이 밉쌀스럽다.

이렇듯 원망은 간절한 소망 끝에 다가온다.

 

우중충한 하늘에 눈발이 시도때도 없이 흩날리는 하루다.

바람까지 불어제낀다.

 

최근 보름새 눈 안오는 날이 없었다. 

 

하다못해 우박인지 싸락눈인지 뭔가라도 뿌려야 직성이 풀리는 듯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찮아도 으시시한 세모의 초겨울이다.

 

 

 

 

 

봄이 다되서야 벗겨둔 뽁뽁이를 꺼내 오늘 다시 붙였다.

 

'역시 다르네.'

 

이 말이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