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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6년 공사, 올해 안엔 개통되나?

 

 

 

 

 

 

이런 날은 하루종일 개였다.

 

앞뜰에 햇살이 찾아온 것 만으로 아침이 따뜻하다.

 

올겨울은 초장부터 눈으로 날이 새고 눈으로 저물었다.

궂은 날이 많았다는 얘기다.

 

오늘은 장날.

3, 8이 장날이다.

 

꼭 장날이라기라서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모처럼 읍내 나들이가 장날이 된 것 뿐이다.

 

아무려나 장날은 활기가 있다.

 

우중충한 겨울일수록 사람과 사람의 입김이 부딪쳐야

생기가 돈다.

살맛이 난다.

 

 

 

 

장터를 지나다 보니 왁자지껄한 소리들이 벌써

저멀리서 들려온다. 

 

곡물 가게다.

 

갑갑하게 눈밭에 갇혀있다가 다들 오늘이다 하고서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어깨에 메고

돈사러 나온 사람들이다.

 

 

 

 

 

 

 

점심 요기는 '싸가지집'에서.

 

 

 

 

 

꼬불꼬불 돌아오던 읍냇길이 저 언덕바지 공사만 끝나면

직선 왕복2차선으로 완공이다.

 

눈이 와도 걱정없다.

 

올해 안엔 개통되려나.

5키로 남짓 공사를 6년째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