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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까치밥, 미워도 다시 한번

 

 

 

 

 

 

 

 

산새들이 날아든다.

 

갈수록 야박해지는 세상.

 

새들이 먼저 알아

갈수록 극성이다.

 

늦은 가을의 정취. 

 

나무에서 저절로 익어가도록 놔두면 좀좋으련만

가만두지 않는다.

 

익는족족

산새들 차지다.

 

 

 

 

 

 

 

"새들한테 다 줄라면 우리나 따게 하지!"

 

동네 아낙네들의 눈독 성화가

입으로 입으로

내 귀에까지 들린다.

 

오늘도 온갖 산새가

몰려든다.

 

정취 찾다가 홍시 맛 보기는

다 틀렸다. 

 

 

 

 

 

 

 

어쩔 수 없이

감을 땄다.

 

'홍시 맛은

나도 봐야제.'

 

 

 

 

 

 

 

미워도 다시 한번.

 

까치밥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