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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곳감,누가 먹나

 

 

 

 

 

 

 

 

작년에는 차일피일 하다가 곳감을 만들지 못했다.

 

까치밥도 한 두 개지 산새들에게 모두 헌납하고 말았던 터라

올해는 쬐끔 일찍 부지런을 떨었다.

 

어느날 아침 내친 김에

감을 따서

깎아

꼬챙이에 꽂아

빨랫대에 걸어 놓았다.

 

 

 

 

 

 

곳감 만드는데 무슨 공식이 있다더냐.

 

맛 있으면 된다.

 

 

 

 

 

 

 

감은 두번 익는다.

 

곳감이

익어간다.

 

 

 

 

 

 

이 곳감 누가 먹나?

 

눈 밝은 사람이

임자.

 

먼저 먹는 사람이

주인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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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뻘건 모자를 썼냐구요?

 

밤새 혹시

소나기라도 만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