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석 (52) 썸네일형 리스트형 콩국수 한그릇 더울 땐 국수가 좋다. 어름 띄운 콩국수가 시원하다. 한나절 검은 콩을 불리고 갈고 끓이는 과정이 번잡하나 먹기는 잠깐이다. 오늘은 동네 할머니 몇 분이 자리를 같이 했다. 버갯속 할머니, 옥향할매, 병찬할매, 광태네 엄마다. '거, 맛있네. 읍내서 사먹으먼 이런 맛이 안나.' 하긴 오이채에 토마토, .. 늘어진 오후 개표방송에 밤잠을 설쳤다. 느티나무 그늘 아래. 평석은 시원하다. 오늘은 내 차지. 잠시 내 눈 좀 붙일게. -전화 좀 받아다오. 무슨 얘기가 ... 뒷창으로 마늘 밭 일을 하는 이웃 아주머니가 눈에 띄자 집사람이 찾아가 반갑게 만났네. 잠깐 일손도 돕고. 마실 거라도... 봄 볕을 등지고 앉았다. 마당 가운데 평석. 만났다 하면 잠시도 쉴새없는 주저리 주저리 포도송이 사연들. 귀촌일기- 버갯속 영감 (1) 어느날 어느날 (1 회) 나는 그 노인을 버갯속 영감이라 부른다. 그 영감을 처음 만난 얼마 후 어느날이었다. “어이구, 허리야.” 영감은 허리를 비틀면서 무언가를 내 앞에 내려놓았다. 약쑥이었다. 하얀 쌀자루 부대에 노끈으로 묶은 모양새가 정갈했다. 주위는 쑥 냄새가 번져났다. “나, 오늘 .. 이전 1 ···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