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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夏)

콩국수 한그릇

 

 

더울 땐 국수가 좋다.  어름 띄운 콩국수가 시원하다.

한나절 검은 콩을 불리고 갈고 끓이는 과정이 번잡하나 먹기는 잠깐이다.

 

 

 

 

오늘은 동네 할머니 몇 분이 자리를 같이 했다.  버갯속 할머니, 옥향할매, 

병찬할매, 광태네 엄마다.

'거, 맛있네. 읍내서 사먹으먼 이런 맛이 안나.'

하긴 오이채에 토마토, 삶은 계란을 썰어 화채로 얹으니 보기도 좋다.

'잘 먹었슈. 콩국수 장사해도 되것슈.'

느티나무 그늘 아래 평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동네 이야기로 화제만발이다. 

 

 

콩국수 한 그릇에 그냥 안오시네. 

집에 걸어두었던 육쪽마늘 한 보자기를 들고와 슬쩍 내려놓고 가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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