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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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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에 거는 기대 이 달 초였다. 블로그에 낚시춘추의 기자 한 분이 오셨다. 전화 요청이 있기에 전화를 걸었다. "자연보호라든가, 환경이 훼손된 현장을 고발하는 코너가 있읍니다. '쓰레기 제발'을 잘 보았습니다. 오솔님의 글을 저의 잡지에 올리고 싶은데 협조해 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낚시춘추 기자의 뜻을 받아들..
팔봉산에서 읽다 오늘 팔봉산에 오르다. 동지를 지나니 또 한파다.
낚시터의 동서남북 지난 가을은 있었다. 도내수로. 좋은 추억과 함께 들고 가셨더라면. 쓰레기 제발...
귀촌 24시 팔봉산 자락의 여명이 걷히자 산새가 난다. 간사지 들판에 어느듯 햇살이 들어찬다. 수로에 빼꼭히 찾아올 얼음치기 조사들은 때를 기다리며 지금 쯤 낚시 채비에 손길이 분주할 것이다. "가져다 먹어슈" 어제 저녁 무렵에 옆집 아주머니가 두 이랑 밭떼기 채 무를 주셨다. 예정에 없던 오늘 하루 일거..
붓 가는대로 짙은 아침 안개로 하루가 열린다. 오늘 저거다. 놓여있던 새 캔버스는 치우고 다시 이젤에 얹었다. 지난 여름 어느날 시작했다가 몇 달 째 밀쳐두었던 게 하나 있었다.
새벽에 만난 사람들 꼭두새벽이다. 당섬을 비껴 동쪽으로 난 갯골이 선명하다. 서쪽의 쌍섬은 여명에 자태가 드러난다. 도내나루로 내려가는 고구마밭에 동네 품아시 이웃들이 모였다. "이렇게 된서리가 내린다나. 시월인디." "요게가 이천평이구 조너메까지... 오늘 될런가." 날은 짧고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밭 주인은 고..
달과 해 선 자리에서 지는 보름달과 뜨는 아침해를 같이 본다. 도내나루의 새벽이 열린다.
병어회,전어회 버갯속 영감님댁에 명절 인사를 갔더니 병어회를 내놓았다. 명절 뒤 끝이라 그 맛이 입안에 감긴다. 뽀얀 병어가 물이 올랐다. 갯골의 개막이에서 방금 걷어온 것이다. 다음 날 물때에 맞춰 나도 따라나섰다. 경운기가 갯벌 사이를 질주한다. 질펀한 갯벌을 넘어오는 바람이 짭쪼롬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