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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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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빼기의 재미 오늘 비가 내린다. 텃밭에는 단비다. 지난 며칠동안 텃밭도 방 빼기에 바빴다. 소만을 지나니 채소들이 웃자라고 꽃대가 올라와 정리를 할 때가 되었다. 연달아 같은 작물은 피해야하므로 장소를 비켜주어야한다. 물려주고물려받는 사랑과 우정이 넘치는 회전문 재배가 시작되었다. 따가운 햇살이라 ..
돈나물 물김치,열무김치 바야흐로 여름으로 넘어가는 절기다. 여기저기 하루가 다르게 푸성귀들이 쑥쑥 자란다. 얼갈이들로 노지 채마밭이 풍성해진다. 얼갈이시금치,상치,배추,열무. 대추나무 밑에는 해마다 돈냉이가 저절로 나서 자란다. 더 늦기 전에 돈나물 물김치를 담갔다. 풋풋 새콤한 그 맛이 벌써 입에 감돈다. 모처..
상치에 관한 보고서 아직 가을이라 여겼는데 서리가 눈처럼 내린 걸 보면 분명 겨울의 문턱에 다달았다. 벗어두었던 장갑에 밤새 서릿발이 선명하다. 노지 상치가 서리를 뒤집어썼다. 이 정도의 살얼음 추위나 서리쯤이야 해 뜨면 본래의 모습으로 금방 돌아간다. 채소 중에 꾿꾿한 기상으로는 배추와 상치가 으뜸이다. ..
김장배추 갈무리 김장배추는 보기좋게 결구가 되어간다. 정식을 할 때 센비가 더러 오긴 했으나 일기가 비교적 순조로왔다. 하루가 다르게 커고 갈수록 겉잎이 벌어진다. 오늘은 배추를 묶어주었다. 작년까진 볏짚으로 했으나 올핸 노끈으로 대체했다. 백여 포기라 꽤 시간이 걸린다. 입동이 지나자 수은주가 곤두박질..
선김치 어릴 적 이 때 쯤 시골에서 자주 먹었던 김치. 이른바 선김치. 묵은지도 남은게 없고, 아직 김장은 멀었고, 배추는 덜 자랐고... 어린 배추를 두어포기를 뽑아 슬쩍 데쳐 만들어둔 양념에 버무린다. 간단하다. 일종의 즉석 김치이나 데쳤으므로 생김치과 구별된다. 그때그때 자주 해먹는다. 오늘은 갓을 ..
삼복 일기 삼복에 두어 달 만에 두 녀석이 나타났다. 여섯살과 세살이라 다들 말귀는 알아 들어서 이젠 같이 노는 재미가 있다. 빽빼기가 처음에는 유세부리며 정신없이 짖어대더니 이내 친해졌다. 어린이 교실을 하루 빼먹고 온 터라 보충수업이라 생각하며 내나름의 이런저런 준비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가..
차이 청치마 상추다. 씨를 뿌려 모종을 해서 4월 중순에 심었다. 텃밭 노지와 하우스 안 두 곳에 나누어 심었는데 커가는 모습은 사뭇 다르다. 크기, 색갈이 다르다. 큰 일교차에다 영하의 날씨도 며칠 있었다. 노지 상추 하우스 상추 월동 상추 하우스 상추는 곧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노지 놈은 아직 땅에 ..
더덕 공부 하루 종일 더덕과 씨름했네요. 갑자기 그저께 이 오봉님이 보내주신 더덕 육묘때문에 오늘 땀깨나 흘렸습니다. 주신 성의와 더덕 육묘에 대한 예의는 차려야지요. 육묘의 머리에는 새싹 눈이 달려있었습니다. 인터넷에 들어가 공부도 했습니다. 농업기술 전문가분들의 가르침은 초보자들에게 뜬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