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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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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봄이 코 앞에...서재와 텃밭 마른 잡초 밑에 깔려있는 멀칭비닐을 걷어내고 널부러져 있는 농자재를 수습해야 한다. 바람에 찢어진 하우스 차광비닐도 어차피 보수해야 한다. 3월 초면 트랙터로 밭갈이 해서 씨감자 놓을 일이 맨 먼저다. 명색이 서재라는 데가 창고가 되어버렸다. 재작년부터 이런저런 일로 한동안 ..
귀촌일기- 내가 가꾼 거니까... 먹을 만큼만 따면 된다. 텃밭에 발걸음만 하면 된다. 온갖 잡초 사이서 이렇게 익어준 것만으로 대견하다. 딸 때마다 기특하다.
귀촌일기- 텃밭에 살다 저녁 밥상에서 올 첫 꽃상치 겉절이를 보며 말했다. '손이 안가고 먹을 수 있는 채소는 없다는 걸.'
귀촌일기- 귀촌 13년에 마당 구조조정...전망 밝다 허우대만 커고 제구실은 못하고. 어둡고. 매실나무 세 그루를 화끈하게 잘라냈다. 덕분에 석류나무가 숨을 쉬게 되고, 사과나무가 드러났고 대봉 감나무가 살았다. 갇혀있던 마당등도 나타났다. 앞뜰이 시원하다. 전망 밝다. 나무 한 그루 없는 멧밭에 터를 닦아 집을 짓고 마당에 매실나..
귀촌일기- 귀촌? 텃밭과 봄부추 겨울을 보내고 자라난 첫 부추는 잘라줘야 한다. '봄 첫부추는 인삼 녹용과도 안바꾼다.' '봄부추 씻은 물은 아들한테도 안준다.' '첫부추는 영감한테만 몰래 준다.' 봄 부추는 왜이리도 말이 많을 가. 봄 첫 부추는 귀촌의 텃밭에만 있다.
디트로이트다크레드 비트, 그 색깔의 신비함에 대하여 비트의 뿌리를 자르면 절로 퍼지며 우러나오는 색깔에 놀란다. 흔히 말하는 선홍색이다. 자연은 무슨 힘으로 이런 빛깔을 만들어낼 수 있을가. 비트를 올해 처음 재배해보았다. 디트로이트다크레드라는 품종이다. 며칠 전에 모종을 심은 콜라비와 비슷하다. 서양에서 온 채소들은 아직 ..
귀촌일기- '천덕꾸러기 한양 옥수수의 화려한 귀촌' 며칠 전 아이들이 오면서 가져온 옥수수 모종 몇 포기가 있었다. 저네들 주말농장 텃밭에 심고남은 건데 버리기 아깝다며 가져온 것이다. 이미 옥수수를 심을대로 모두 심었으므로 실은 나도 처치곤란이었다. 마침 동쪽밭 끝에 한평 남짓 짜투리 땅이 있었다. 진즉 개간을 해두었지만 너..
귀촌일기- 오늘 한 일 내가 안다(2) 텃밭 채소 서쪽밭은 열댓평 남짓한 텃밭이다. 대추나무가 좌장처럼 자리잡고 있다. 대추나무 곁을 지나야 아랫밭으로 갈 수 있고 비닐 하우스로도 간다. 만세! 어제에 이어 오늘 일손이 끝났다. 퇴비, 흙 만져 부드럽게 부수고 씨앗을 뿌렸다. 꼬빡 이틀째 작업이었다. 이제 서쪽밭은 당분간 잊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