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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읍

(1921)
수박 재배의 첫 관문...순지르기 우리집 수박밭이래야 달랑 수박 모종 두 개. 재미삼아 심어본 것이다. 두어 번 내린 비에 땅 기운을 받아 줄기가 뻗어가기 시작했다. 시건방지게시리 어린 놈이 벌써 꽃을 세 송이나 피었다. 모두 수꽃이다. 뿌리에서 줄기가 뻗기 시작해 잎이 대여섯 장 되었을 때 순을 잘라주는 것...첫 ..
새우젓독, 용도변경과 변신 우리집에 새우젓갈 독이 넷 있다. 둘은 내가 옹기 고물상에서 구입한 것이고 나머지 둘 중에 하나는 홍성에 고향을 둔 분이 가져다 주셨고, 또 하나는 전주에 사시던 분이 갖다주셨다. 두 개 모두 서울의 아파트를 거져왔기에 모르긴 몰라도 한동안 실내 장식용으로 쓰이던 것이었다. 홍..
땅콩을 심는 뜻은? 도내수로가 가로지르는 앞뜰. 언덕바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들녘은 모내기 준비로 한창이다. 쓰레질하는 트랙터 엔진 소리가 한동안 숨가쁘더니 조용하다. 잘 닦아놓은 체경 같다. 모내기를 앞두고 모판을 논 가장자리에 한줄로 가지런히 내다놓았다. 어린 볏모를 대엿새 논에 적응시..
올해 농사계획(6) 귀촌부부, 야콘 심고 대파 심고 오늘로 읍내 모종시장을 네번 째로 다녀왔다. 모종을 한꺼번에 심을 수 없으므로 해마다 서너 차례는 다녀온다. 오늘 사온 모종은 대파와 옥수수와 땅콩이다. 땅콩 모종은 며칠 전에도 한 판을 사왔는데 오늘도 한 판 더 추가했다. 대파는 채마밭에 빠질 수 없다. 모종을 사다 길러놓으면 ..
비 내리는 아침 풍경 촉촉히 비가 내린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결같이 밤새 조용히 내렸다. 언덕바지를 타고 들려오는 소리. 트랙터 쓰레질이 한창이다. 언제 나왔는지 이른 아침부터 앞뜰에 논을 가진 농부들은 바쁘다. 모내기에 앞서 논에 물을 담아두기에 좋은 비다. 바라보기만 해도 넉넉하고 풍성하다..
냉장고에 <주간 일정표> 7, 8년 계속해온 집사람의 노래교실 봉사활동이 중단되었다. 우한바이러스 때문이다. 태안 노인복지관은 폐쇄되었고 안면도 노래교실 모임은 문을 닫았다. 효림요양원도 출입금지다. 해마다 4월부터 11월까지 일주일에 3일, 나는 운전대 봉사로 집사람과 함께 다녔다. 안면도에 가는 수요..
벙구나무 두 그루를 전정했더니... 아랫밭 언덕배기에 자라는 벙구나무 두 그루. 더욱 무성하게 자라길 바라며 윗 가지를 잘라주었더니 벙구 어린 새순은 오늘 저녁 식탁에 벙구나물이 되었다.
올해 농사계획(1) 이젠 읍내 모종시장에 갈 때 드디어 비닐멀칭 작업을 끝냈다. 혼자서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어깨죽지가 땡기고 엉치는 뻐근해도 마음은 더없이 홀가분하다. 농부는 이 맛에 산다. 이제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을 차례다. 내일은 오랜만에 읍내 나들이. 모종시장에 갈 때다. 올해도 변함없이 15년 단골 모종아지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