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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읍

(1921)
귀촌일기- 봄비, 납매 화분의 외출 거실 창가에서 한겨울을 보냈던 납매. 봄비 맞으러 잠시 마당에 나갔다가, 현관 구아바 나무 아래로 되돌아왔다. 아직 춥다.
귀촌일기- <우한 바이러스>와 우리 농촌은 지금(2) 사회적 거리두기니 어쩌니 하는 소리에 이럴 땐 좋은 게 좋은 것이다 하며 동참하기로 했던 터. 우한 바이러스 기세에 눌려 두어 주일 바깥 출입은 삼가하고 있다. 농협마트 가는 일도 5만 원 이상이면 제깍 배달해주기에 전화 주문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도리없이 읍내 출입을 해야되는 ..
귀촌일기- 베트남 <다낭도깨비>의 우정...아름답다 중국에서 시작된 우한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져 온 세계가 난리다. 중국인 입국을 제때 막지못한 초동 방역의 실패를 신천지로 돌리며, 대구를 비롯하여 온 국민은 전전긍긍하며 인질이 된 형국이다. 이 판에 북한까지 지원한다고? 마스크 하나 제대로 공급 못해 대통령이 ..
귀촌일기- 경칩날 안부전화와 '千日의 서신' 진주에 사는 아재, 대구에 사는 처삼촌 되시는 아재, 과천 사돈, 당진 사돈, 서울 도곡동 사는 고등학교 선배, 일산에 사는 후배...다들 어떠하신지 전화를 걸어보았다. 안부 전화다. 평소에는 잊고있다가 계절이 바뀌어 생각이 나면 가끔 몰아서 전화를 드려보는 것이다. 오는 전화도 있다..
귀촌일기- 어제 월요일의 일기장 오랜만에 읍내 나들이. 오늘이 월요일이 맞냐?할 정도로 길거리는 텅텅 비었다. 우한바이러스 여파다. 돌아오는 길에 차창 밖의 아낙네들... 봄냉이를 캔다. 갑자기 집사람이 운동삼아 걸어가겠다기에 중간에 내려주었다. 허둥대는 정부에 결국 전광훈 목사까지. 봄은 봄, 그러나 웬지 봄..
귀촌일기- 모과나무의 봄날 에쎄이 모과나무 새싹에 오늘따라 내가 왜 이토록 반가워하는 가... 지난 가을에 귀촌 이후 처음으로 내나름 제법 목돈을 들여 닷새동안 대대적인 미화작업을 했었다. 그다지 값나가는 정원수랄 거야 없지만 귀촌 이후 10 여년동안 어수선하게 자라던 집 주위의 나무들이 전문 정원사의 손을 거..
귀촌일기- 아낙네 허리가 꼬부라지는 까닭은? 엊그제 내린 눈. 새파란 감태를 멀리서 두고 보노라니 너무 아까워 몰래 긁어왔다. 허리 아픈데 바다에 또 나갔다며 아들이나 남편에게서 매번 혼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두 아낙네의 대화. 눈이 온 뒤에 감태가 달다. 달다는 말은 맛있다는 뜻이다. 도내나루 앞 바다를 가로지르는 개펄..
귀촌일기- 채마밭의 작은 행복,큰 즐거움 월동 배추를 보면 내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은, "이런 배추는 '조선천지'에 없다!" 집에 딸린 채마밭이 있다는 즐거움을 가감없이 나는 이렇게 표현한다. 어디 배추 뿐이랴, 꽃상치가 있고 시금치도 있다. 며칠 전 내린 함박눈이 살며시 녹자마자 보란듯 배시시 드러나는 채마밭의 채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