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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베트남 <다낭도깨비>의 우정...아름답다






중국에서 시작된 우한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져 온 세계가 난리다. 중국인 입국을 제때 막지못한 초동 방역의 실패를 신천지로 돌리며, 대구를 비롯하여 온 국민은 전전긍긍하며 인질이 된 형국이다. 이 판에 북한까지 지원한다고?

마스크 하나 제대로 공급 못해 대통령이 뒷북치며 직접 나서고 국무총리까지 쇼하듯 허둥대는 모습에서 G10 대한민국 위상은 간데없다. 급기야 99개 나라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입국을 금지했다. 베트남 정부도 하노이,호치민,다낭에서 우리나라 여행객들을 격리하고 있다. 

지난 겨울, 달포 가량 베트남에서 다낭살이를 하고 얼마 전에 돌아온 뒤라 이런 뉴스를 들으니 어이없고 떨떠름하기 짝이없다.







최근 몇년 베트남 다낭을 여러차례 다녀온 집사람이 다낭 여행 동호인 전문 까페인 <다낭도깨비> 회원이다. 활발하게 글을 올리다보면 회원 중에도 급수가 있어 '은방망이'로 승진(?)했다나... 어쨌거나 승진은 기쁜 일. 다낭에서 살아보니 그랩 이용 교통편이나 식당, 물품 구매 등등에서 이런저런 대우와 혜택이 달랐다.


오늘, 집사람의 글을 읽어본 <다낭도깨비> 회원 중에 한분이 택배로 한아름 선물을 보내왔다. 꼬깃꼬깃 접은 노란 편지지에 깨알같은 사연을 담아...


"태안의 공기는 어떠한가요?...  저도 30년 후에는 운명(집사람 까페필명)과 그 짝꿍처럼 벗과 함께 꿈꾸고 있어서 그런지 글들을 읽다보면 제 미래의 모습도 상상해보게 되고...  글로서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에 감사했고 감사하는 마음을 조금 나누고 싶어서 약소한 선물을 하나 보내드립니다...  사람의 연이라는 건 인위적으로 만들 수도 없지만 약간의 노력(?)을 가미하면 한번쯤은 더 기회가 오지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올겨울 스치듯 한번이라도 타국땅에서 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곁에서 어깨너머로 슬쩍 넘겨다본

도깨비들의 우정...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