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안읍

(1921)
귀촌일기- 앞산 솔밭길에 진달래꽃 산에는 진달래, 들엔 할미꽃. 오늘 진달래꽃을 보니 생뚱스레 갑자기 할미꽃 생각이 나네. 그 많고 많던 할미꽃이 모두다 어디로 갔나. 할미꽃 못본지 60년이 넘었다.
귀촌일기- 우한바이러스...태안 근처까지? 오늘 스마트폰에 들어온 긴급 문자 메시지... 덕원장 목욕탕은 충남 예산의 덕산온천지구에 있는 원탕집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여기 태안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장으로 마을 나들이 갈 때면 오다가다 단체로 가끔 들르서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우한바이러스로 이렇게 시끄럽기 훨씬..
귀촌일기- 헌것이 좋다 걷기운동, 오늘 새 신발로 바꿔 신었다. 출발은 산뜻했다. 복숭아뼈가 닿아 아파서 평소의 절반도 못걸었다. 신을 만큼 더 신자. 코가 벌어지고 뒷축이 닳아도 헌 게 좋아. 편한 것이 좋아.
귀촌일기- 50대 강태공부부 & 70대 논두렁부부 봄날 붕어 수초치기야말로 낚시의 백미. 겨우내 기다렸던 시조회인가, 강태공 부부. 논에 규산질 비료 넣는 일이 올 벼농사의 시작. 농번기다. - - - 앞뜰에서 만난 두 부부. 공통점은 삼매경.
귀촌일기- 해마다 이맘때면...창가에 개나리 심심파적이랄까, 제멋이랄까. 상춘의 성급함일가. 최근 몇 년 사이에 해마다 이맘때면...해보는 일. 울타리 개나리 가지를 꺾어다 화병에 꽂아본다. 창가에 개나리. 올해 달라진 게 있다면 오죽 가지, 하나가 보태진 것.
귀촌일기- 순대국밥의 추억 3년만에 찾아갔다. 태안 재래시장 골목 안 <할머니 전통순대국밥집>. 옛맛이 아니었다. 소주가 없었다. 소주 한잔 없는 순대... 무슨 맛으로.
귀촌일기- 산수유...민들레... 앞산 솔밭길은 내 산봇길 전용 도로다. 다니는 사람이 없다. 지난해 딱 두 사람. 건너마을 사는 옆집 아주머니 형부네가 질러온답시고 어쩌다 이 길을 자전거를 끌고 오는 걸 비켜서서 스쳐지나간 적이 있고, 안마을 사시는 광태네 어머니가 어느 봄날 고사리 꺾으러 가는 길에 마주친 적..
귀촌일기- <시레기를 삶으면서> 한동안 무심했던 마지막 시레기를 삶았다. 처마 아래 빨랫줄에서 겨울을 보냈던 무청 시레기다. 시레기가 동이 나면서 봄이 온다. 적막했던 지난 겨울의 아쉬움인가, 시레기가 소리를 낸다. 뽀글뽀글 끓는다. 귀로 들리는 소리에다 눈요기 또한 흥겹다. 시레기 삶는 냄새가 구수하다.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