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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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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제10회 나오리 생태예술축제 만대를 태안 사람들은 땅끝마을이라 부른다. 태안반도의 서북쪽 끄트머리에 만대항이 있는데 바로 조금 못미처에 '나오리 생태예술축제'가 열리고 있는 '나오리생태예술원'이 있다. 뒤로 가로림만 바다와 염전, 앞으로는 산과 들, 고개를 들면 하늘이다. 예술제는 올해 10번째다. 프랑스,..
귀촌일기- '함포 사격'...망둥어와 꽃게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는 속담에 워낙 익숙해서 왠지 망둥어 하면 왜소하고 생선 같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걸 도내리 갯가에 와서 살아보면서 알았다. 앞뜰에 황금빛으로 벼가 익어가는 속도에 맞추어 집 뒤로 가로림만의 망둥어 뱃살이 누르스럼해지면서 도톰하게 살이..
귀촌일기- 안흥꽃게가 우리집에 오면... 안흥량은 본래 바다 물살이 하두 빨라서 난파선이 속출했던 곳. 태안반도 남서쪽에 있는 안흥은 '안흥꽃게'라 불릴만큼 꽃게 항구로 알려져 있다. 태안 재래시장에는 안흥꽃게가 한창이다. 늘어난 관광객 발길이 태안 물가를 워낙 올려놓았다. 제철 꽃게도 연휴와 연휴 다음날과 값 차이..
귀촌일기- 가을햇살에 능젱이와 놀다 도내나루 개펄에 나가보면 능젱이 천지다. 들락날락 저들끼리 바쁘다. 한 톨 가을햇살이 아까워서일 가. 같이 좀 놀자 하면 꽁꽁 숨어버린다. 눈 만 빠끔 내놓고. 태안반도는 긴 해안선에 개펄이 완만하고 넓어서 게가 많이 서식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향토색이 바랜 이름의 게 몇 종류를 ..
귀촌일기- 태안반도에 눈이 내리네 밤새 눈이 내렸다. 또 온다는데 얼마나 더 올지 알 수 없다. 꽁바우(꿩바위) 고갯길이 미끄러워 옴짝달싹 못한다. 집에서 좀 가만히 쉬라 하네요.
귀촌일기- 2016년 새해, 태안8경,안흥진성에 가다 68세, 69세, 70. 지금 내 나이 나도 몰라. 언제부터인 가, 해가 바뀌면 손가락을 짚어가며 따져보는 버릇이 생겼다. 확실한 것은 +1 되었다는 사실. -오랜세월 비바람에도 그 모습을 잃지 않은 성마루에 서면 점점이 떠있는 섬들 사이로 만선의 깃발이 나부낀다. 태안 8경 중에 제2경인 안흥진..
귀촌일기- 안흥 신진도, 옹도 이야기 다들 야단인데 우리도 뱃놀이 한번 가자고 나섰다. 한창 여름 휴가철이라 우리들까지 가세하면 가뜩이나 더 붐빈다며 망서리다가 관광이란 인파에 적당히 부대껴야 제맛이 나는 법이라며 한번 먹은 마음을 애써 고조시켰다. 태안반도 남단 안흥은 우리집에서 25키로 남짓 거리. 안흥에서..
귀촌일기- 고라니가 달리는 태안반도의 초원 지금 농촌은 고라니 천지다. 오솔길을 무심코 걷다가 제풀에 놀라 후다닥 달아나는 고라니떼 바람에 혼비백산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집 감자밭에도 어제 밤 흔적을 남기고 지나갔다. 오늘 읍내 갔다 돌아오는 길에 만났다. 푸른 초원을 달리는 고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