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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귀촌일기- 2016년 새해, 태안8경,안흥진성에 가다

 

 

 

  

68세, 69세,

70.

 

지금 내 나이

나도 몰라.

 

언제부터인 가, 해가 바뀌면 손가락을 짚어가며 따져보

버릇이 생겼다.

 

확실한 것은  +1

되었다는 사실.

 

 

 

 

 

 

 

 

-오랜세월 비바람에도 그 모습을 잃지 않은 성마루에 서면

점점이 떠있는 섬들 사이로 만선의 깃발이 나부낀다.

 

 

태안 8경 중에 제2경인 안흥진성의 아름다움을 시인묵객들은

이렇게 노래하였다.

 

안흥하면 강원도 안흥찐빵에 눌려 충청도 안흥은

다들 잘 모른다.

 

태안반도를 돌아가는 바닷길 중간에 위치하는 안흥량은

물살이 세기로 이름나 숱하게 난파선이 생겨났기에

뱃길을 가는 이들에게는 악몽의 항로였으며

왜구들이 툭하면 출몰하여 분탕질을 서슴치않았던 곳이라 

산꼭대기에 안흥성 진지를 구축하고

뱃사공의 안녕을 비는 태국사 절도 생겨났다.

 

만선의 기쁨과 안흥성 낙조를 읊조리기에는 실로

민초의 고통이 먼저 다가오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