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초

(186)
귀촌일기- 토란,야콘 캤다(1) 흙냄새 이른 봄에 야콘과 토란 모종을 심어 놓고서 돌보지 않았다. 여름내내 온갖 잡초가 우거져 자주 내려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가을이 저물어 가는데 내년을 기약할 종자라도 거두어야 할 것 같아서 오늘, 삽을 들었다. '농부는 굶어도 씨오쟁이는 베고 잔다.'고 했다. 넉넉한 가을 햇살. ..
귀촌일기- 겨울에 무궁화가 필까? 이게 잡초밭이지 마당이 마당같지 않았다. 가뭄으로 한동안 쪽을 못쓰며 말라붙었던 풀들이 짬짬이 가을 장마에 힘을 얻어 득세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추석명절도 가까워지는데다 가끔 드나드는 우유 배달 아저씨,우편집배원, 이웃들 보기에도... 오늘 힘을 얻어 예초기를 들었던 것. 오..
귀촌일기- 마당에 잡초(2)...풀들의 전략 이 세상에 이름 없는 풀은 없다. 귀찮게 하거나 이름을 잘 모르면 도매금으로 싸잡아 사람들은 잡초라 한다. <풀들의 전략>이라는 책은 우리 주변에 흔히 보는 풀들 50 가지를 선정하여 이들 풀들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제비꽃,클로버,별꽃,새포아풀,광대나..
귀촌일기- 마당에 잡초(1)...월견초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흐르는 내 인생에 애원이란다 못다한 그 사랑도 태산 같은데 가는 세월 막을 수는 없지 않느냐... '청춘을 돌려다오'라는 이 노래는 두고두고 어딜 가나 어김없는 우리 바로 이웃집 영감님의 18번이었다. 길 잃은 나그네의 나침판이냐 항구 잃은 연락선의 고..
귀촌일기- 벼도 꽃이 핀다 나락이 영글어 간다. 고개를 숙인다. 엊그제 같은데 모내기 한 지 두 달 만이다. 두 달 뒤면 가을걷이 추수한다고 또 북적댈 것이다. 어디든 잡초는 있게 마련. 벼에는 '피'라는 잡초가 있다.
귀촌일기- 나이 들수록 가려운 곳이 많다(2/2) 농촌에서 나서 자라지도 않은 아이들에게 시골에 자주 내려오라는 건 무리다. 이 불볕더위에 새끼들까지 권솔해서 다녀가게 한다는 건 부모 욕심이다. 휴가철 서해안고속도로가 얼마나 막히며 내려온들 반가움은 잠시, 말은 않지만 모든 게 피차 불편하다. 풀독이 오른 잡초에 긁힌다든..
귀촌일기- 대서...시원한 느낌도 가지가지 불볕 한더위. 땅콩밭의 스프링쿨러, 멀리 이화산이 보이는 드높은 하늘. 시원하다. 잡초를 예쁘게 깎은 논두렁을 보면 이 또한 더없이 시원하다.
귀촌일기- 제초제와 예초기,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앞뜰 논길을 가다보면, 오른쪽은 제초제를 살포했기에 잡초들이 누렇게 말랐고 왼쪽은 예취기로 잘랐다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다. 논두렁의 잡초를 제어하는 방법은 두 가지. 제초제를 뿌린다. 예취기로 자른다.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는 논 주인이 알아서 할 일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