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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겨울에 무궁화가 필까?








이게 잡초밭이지 마당이 마당같지 않았다.


가뭄으로 한동안 쪽을 못쓰며 말라붙었던 풀들이

짬짬이 가을 장마에 힘을 얻어

득세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추석명절도 가까워지는데다 가끔 드나드는

우유 배달 아저씨,우편집배원, 이웃들 보기에도...

오늘 힘을 얻어 예초기를 들었던 것.


오랜만에 마당이 시원해졌다.


힘 들어도 움직인 만큼

푯대가 난다.








화분을 옮기다 말고

무궁화가 나를 놀라게 했다.


온갖 잡초 등쌀에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다 하긴 했는데

이럴 줄이야.


화분 중에 하나에

꽃봉오리가 맺어있었다.

일곱 개나.


무궁화 묘목은, 작년 봄에

안면도 휴양림 수목원에서 종자를 받아와서

내가 싹을 틔워 재배한 것으로

2년생.


어리다.








가을이다.

이내 겨울이다.


어린 무궁화가 긴 겨울에

꽃을 피울가.


겨울

무궁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