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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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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마을총회는 이장 모조 내는 날 정초에 한번, 마을 총회는 마을 잔칫날이다. 군 의회 의원, 도 의회 의원들이 줄줄이 얼굴을 내밀고 때가 때이니 만큼 4월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예비 후보자들 까지 가세하다 보니 마을회관은 붐볐다. 총회를 시작하기 전에 앞다퉈 이장 모조(耗條)를 낸다. 매달 얼마간의 이장 활동비..
귀촌일기- 아니 벌써, 추석! 마을 미화작업 아니 벌써, 추석인 가. 마을 미화작업 통문이 돌면 명절이 가깝다는 이야기다. 새벽 여섯 시부터 한 시간 정도 마을 어귀에서 안마을까지 신작로 양쪽 풀깎기를 했다. 구역을 나누어 남정네들이 예취기를 둘러메고 잡초를 깎으면 뒤따라 가며 아낙네들은 빗자루로 쓸어냈다. 여름내내 사..
귀촌일기- 도내리 만세! 태안읍민 체육대회 준우승! 군수님이 오시고, 국회의원님도 멀리 서울서 내려오시고,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9월12일 오전 9시반부터 오후 다섯시까지 태안읍민 체육대회가 열렸다. <화합과 소통을 위한 제7회 태안읍민 한마음 체육대회> 태안읍 13개 리,동을 16개 조로 나누어 줄다리기,큰공굴리기,이어 달리..
귀촌일기- 땅도 힘 빠지면 객토를 한다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흙이었다. 15톤 덤프로 한 대 분량. 동네에 객토 바람이 불었다. 본격적인 밭갈이를 앞두고 흙을 나르는 덤프 차들이 부지런히 오간다. 객토란, 논이나 밭에 다른 곳의 흙을 갖다부어 지력을 향상시키는 걸 말한다. 농사 짓는 땅도 오래 지나면 힘이 빠지므로..
귀촌일기- 마을총회날 생각나는 일들 오늘은 2014년도 마을총회 날이다. 총회는 국민의례, 국기에 대한 경례로부터 시작된다. 늘 그런 생각이 들지만 순박,진지,엄숙함을 대한민국 국회가 배워가야 한다. 이장 수고료랄 가 모조도 냈다. 가구당 5만원이 10년 째다. 결산 감사 보고에 이어 백중현 이장의 3년 임기 중임을 만장일..
귀촌일기- 두부 만들기와 개발위원회 오늘은 태안읍내 나들이를 두번 했다. 연말이 가까와올수록 마음도 바쁘고 할 일도 많다. 해달라 부탁받고 와달라 요청하니 추위에 웅크려 있기보다 훨씬 낫다. 이웃 박 회장네 집에서 두부한다는 이야기는 며칠 전에 들었다. 바깥양반이 장학회 일로 베트남 여행중이라 읍내 방앗간에서..
귀촌일기- 부녀회 초청가수는 이장이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까지 자초지종, 전과 후는 길었다. 장장 열흘동안의 대장정(?)은 부녀회 축하모임으로 일단락 되었다. 늦은 시간 오늘 부녀회 특별 찬조 출연 가수는 우리 마을 이장님이었다. 18번 '사랑은 나비인가봐' 한 곡조 하기에 앞서 꽤나 긴 이장님의 축하 연..
귀촌일기- 어제 하루는 바빴다(2) '전국노래자랑'에 도전 마누라가 '전국 노래자랑'에 나가게 된 건 순전히 마을 이장님 때문이다. '이 나이에'를 들먹이며 사양하고, '미끌어지면 그 챙피를 어떡할거냐'며...거절하고, 요리 조리 고사했지만 백중현 이장의 땡기고 떼미는 충청도 고집과 그 성화를 이겨낼 수 없었던 것이다. 이곳 태안에 송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