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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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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이 땀좀 봐, 농사는 땀이다 땀이 줄줄 흐른다. 본격적인 땀의 계절이다. 오늘따라 생각나는 곳이 있다. 뒤안의 앵두나무. 한웅큼씩 따다... 한입에 털어넣는 그 시원한 맛. 입 안에서 우물우물 터지는 앵두,앵두... 새콤 달보드레한 맛. 귀촌은 땀이다.
예쁘지고 싶으세요? 앵두 드세요 집 뒤안으로 돌아가는 수돗가. 앵두 따다 실에 꿰어 목에다 걸고... 언제 몰래 앵두가 익어간다. 앵두 같은 입술, 앵두 같은 피부. 먹을수록 예쁘진다는 앵두. 우리집 앵두는 앵두나무 밑에만 가도 예쁘진다.
5월은 푸르구나...귀촌의 하루 날이 개었다. 백화산이 보인다. 간사지 논에 햇살이 든다. 5월이다. 가장 늦게 돋는다는 대추나무 새싹. 그리고 앵두. 감자가 자랐다. 돼지감자도 자랐다. 어젠 박, 오늘은 호박을 심었다. 어제 심다 만 노각오이,마디오이를 마저 심었다. 지난 비 때 서둘러 심어두었던 토마토,가지,양배추,..
귀촌 10년...고사리 밭의 초년병 꽃이 피었다 진다. 매화 개나리 앵두가 지고 배꽃이 복숭아 꽃이 만발하더니 영산홍 철쭉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화와 찔레가 피면 봄날은 간다. 철 따라 때를 알아 나절로 네절로 절로 피고 절로 진다. 고사리 철이다. 밤을 낮으로 알고 낮을 밤으로 알아 낮밤을 가리지않고 자라..
귀촌일기- 앵두주 3대, 올해도 앵두주 담그다 작렬하는 햇살아래 내 이름은 앵두. 앵두가 익어가는 걸 깜빡했다. 한창 무르익었다. 내일모레 장맛비를 맞고나면 앵두도 끝이다. 앵두주를 하마트면 놓칠 뻔 했다. 앵두 따기가 까다롭다. 늘어진 가지를 잡고 조심조심 터지지않게 따야한다. 앵두주 3대가 모였다. 2011년산 2012년산 2013년..
귀촌일기- 앵두는 누구의 손길을 기다리나 뒤안의 앵두나무. 앵두가 주렁주렁 열렸다. 앵두 딸 시간이 없네그려.
3월이 가는 날, 첫 매화가 피었다, 여기 봐요! "여기 매화 피었잖아요!" 아랫밭 축대의 후미진 곳에 첫 매화가 활짝 피었다. 어느새 가지 전체가. 눈에 잘 띄지않는 곳이다. 따뜻하고 양지 바른 곳. 3월이 가기 전에 자연이 선심을 베풀었다. 요녀석이 맨먼저 피겠구나. 오늘 아침 짙은 물안개 속에 서재 앞의 홍매 봉오리를 봤을 때만 해..
귀촌일기- '손녀의 어릴 적 추억에 담길 총천연색 자연' 최근 어느 회사의 사보에 실린 나의 글이다. 창을 두드리는 천둥 번개에 새벽잠을 깼다. 지금 바깥에 내리는 비바람이 얼마나 매서운 줄 누워서도 안다. 우비를 갖추는 둥 마는 둥 나가보니 날아갈 건 모두 날아가고 그나마 제자리에 버티고 있는 건 들이친 비에 흠뻑 젖었다. 하늘에 구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