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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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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소의 벽화 찬바람이 나는 이 계절에 어쩐지 정미소에 생기가 돈다. 사흘이 머다하고 지나다니는 어송 대문다리 길도에 지난 가을 어느날 벽화가 등장했다. 오늘은 차를 세우고 내려서 벽화를 감상한다. 허여멀건 밋밋하기만 했던 방앗간이 대풍 그 이름 만큼이나 풋풋한 미소를 준다. 단원..
서산 나들이(1)-이완규 개인전 서산시청 앞 단풍은 지고 떨어질 낙엽은 다 떨어졌다. 만추. 서산 갤러리를 찾았다. 이완규 초대 개인전이 오붓하고 조촐했다. 주제는 '울림'이다. -생명의 울림이 강렬한 색채를 통해 번진다. 화가는 화폭에 갇혀 강렬한 색채를 통해 생명의 강인함을 몸짓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
팔봉산 둘레길 멀리 팔봉산 산등성이에 붉은 기운이 돈다. 그러나 찾아간 산기슭의 단풍은 아직 이르다. 팔봉산 허리를 두르는 임도가 소박하다. 몇 구비를 돌면 가로림의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가랑잎 하나 얹힌 쉼터가 허허롭다. 대장군은 산 정상으로 손짓을 한다. 그동안 팔봉산 꼭대기 쪽으로 만 올랐다내렸다 ..
팔봉산 제1봉 서산에 나갔다 오는길에 방향을 돌려 팔봉산을 찾았지. 나설 때 등산화를 미리 찾아신었다. 양길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슬슬 걸어 올랐다. 아침에 짙었던 물안개가 천천히 걷히는 중이었다. 싸한 찬기운이 얼굴에 부딪치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물소리가 귀에 요란하다. 금방 땀이 난다. 집에서 늘 건..
감자 캐기 팔봉산 자락은 물안개가 서서히 걷힌다. 내려다보이는 도내수로 간사지는 검은 구름이 두터우나 바람은 없어 평온하다. 태풍은 지나갔으나 장마전선이 또 올라온다. 아직 캐지못한 감자가 걱정이다. 지난 주말 감자 캐기로 하고 왔던 서울서 친구들은 비바람으로 감자밭에 얼씬거리지도 못했다. 마음..
2010의 미련... 드럼 봄이 돌아와 농사철이 되자 게을러졌다. 서울서 태안으로 매주 주말에 내려오시던 드럼샘이 그 무렵부터 못오시게 되었다. 게다가 가을엔 음악학원이 없어졌다. 읍내 시장통 입구에 있던 태안 실용음악 학원이 서산으로 이사를 가버렸다. 새해엔 희망이 이루어지려나.
우인 일동 금성사의 어느 사장이 들어간 호텔이 온통 삼성 제품인 걸 보고 호텔을 옮겼다. 그 시절 LG나 삼성, 피차 그런 면이 있었다. 대결과 경쟁이 오묘하게도 오늘날 우리나라의 전기전자 산업의 발전과 IT 강국을 탄생시켰다. -------------------- '증 우인 일동 73.1 7'이라고 쓰인 결혼 기념품이 두 개 남아있다. 금..
야단법석(부석사 산사음악회 유감) 맨 앞줄은 기관장들 차지다. 미리 비워둔다. 직전에 들어와 자리를 채운다. 사회자의 소개로 연설 경쟁이 시작된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하는 말이 결국 그 말이 그 말이다. 화상 메시지도 등장한다. 이게 우리의 행사 풍속도다. 누가 초등학교 6학년생이라 하겠는가. 서산 초등학교 이은비양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