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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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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물방아 도는 내력'에 나는야 신입생 벼슬도 싫다만은 명예도 싫어 정든땅 언덕길에 초가집 짓고 낮이면 밭에 나가 길쌈을 매고 밤이면 사랑방에 새끼 꼬면서 새들이 우는 속을 알아 보련다 도연명의 귀거래사도 이만 못하리. '물방아 도는 내력'. 월,화 오전이면 가방 들고 학교에 간다. 등교는 1등이다. 나는야 '한국화' 1학..
귀촌일기- 고추 파종하는 날, 이웃 일손돕기 고추 종자는 종자 회사에 따라, 고추의 맛,색깔,수확량,크기에 따라 종류와 이름이 여러가지다. 무한질주,안전벨트,신통방통,독야청청,일당백골드,금마루,무지따,기대만발,PR싹쓸이, PR무적,맛깔찬,슈퍼엄청나,로또킹,배로따,대권선언,기세등등,만루홈런... 오늘은 버갯속영감님댁 고추 ..
귀촌일기- 야콘 모종, 야콘 농사 알고보면 쉽다 굳이 제목을 붙인다면 '야콘농사 홀로서기'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했던 모종만들기에 성공한데 이어 가을까지 작황도 좋아 이제 야콘이라면 자신감이 붙었다. 해마다 야콘 모종을 모종시장에서 사다 재배해 왔는데 10여 만원을 훌쩍 넘는 모종값이 비싸기로 말하자면 모종 중에서 야콘..
귀촌일기- 들고양이, 계분 그리고 허전함 비닐하우스 창고 청소를 했다. 정리 정돈을 하긴 했나. 대청소가 맞나. 일년에 한두 번 하는 내 창고 청소는 늘 이렇다. 상토며,연결포트며 며칠 후면 곧장 쓸 물건들이다. 지금까지 내린 비의 공식 강수량은 18.1미리. 땅이 젖었다. 비 오는 날이 창고 정리하는 날이다. 정리 정돈 좋고, 매..
귀촌일기- 품앗이 고추모종 가식, 해거름에 돌아오다 그저께 우리 집 비닐하우스 비닐 씌우기 하러 왔을 때 김 계장한테 들은 바가 있다. 고추모종 가식을 해야한다는 말이었다. 고추 씨앗을 흩어뿌려 2주정도 자라면 고추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포트에 다시 옮겨심는 일을 고추모종 가식한다고 한다. 버갯속 영감님 댁 품앗이 요량으로..
귀촌일기- 농사, 봄비 오면 더 바쁘다 봄비는 끈질기다. 소리도 없다. 비 오는 날, 놀기 좋고 부지런한 농부는 할 일이 더 많다. 오늘은 하우스 행이다. 토란,쑥갓 모종과 상치 모종판을 바깥으로 내서 비를 맞혔다. 한결 생기가 돈다. 제 때 내리는 비가 보약이다. 박,호박,옥수수,수세미 씨앗 모종을 붓기로 했다. 작년에는 박..
귀촌일기- 농민은 흙이다, 파프리카 모종하기 올핸 파프리카를 심어볼 요량이다. 읍내 오복사에서 씨앗을 미리 사두었었다. 오렌지,옐로우,퍼플 세 봉지의 종자값이 모두 6만원. 한 봉지에 씨앗이 100개 들어있다. 준비 완료다. 파프리카 색갈에 따라 종자 색갈이 다르다. 흙을 만지는 김에 상치 모종도 한판 부었다. 올해 첫 작업. 오늘..
비닐하우스의 빗소리 끈질기기로는 봄 비를 당할 수 없다. 어제 오후 잠시 주춤하더니 밤새 다시 시작이다. 비가 예사롭지 않다. 토란을 놓으러 멀칭을 해둔 자리에 마침 비가 온다. 이런 날에는 어차피 밭일일랑 틀렸다. 비닐하우스에서 할 일이 따로 있다. 상토를 담은 포트에 모종 하는 일이다. 하우스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