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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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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알토란, 나는 오늘 토란을 심었다 어린 토란 모종이 무럭무럭 자라나 한여름이면 시원하게 토란숲 터널을 이루고 초가을에는 토란대가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질 것이다. 그리고 알토란. 토란 모종을 심을라치면 내마음은 벌써 저만치 가 있다. 토란 모종이 더 자라기를 기다렸다. 씨토란 모종을 넣은 지 두달 만이다. 3월 ..
귀촌일기- 꼴뚜기, 초고추장에 빠지다 "갖다드세유." 이웃 집에서 주신다. 갯골 사이에 매둔 개막이 그물에서 건져온 꼴뚜기.
귀촌일기- 가분다리가 살인 진드기라고? 개들의 신체검사 요즘 시간 날 때마다 빽빼기,진돌이 신체검사를 한다. 오늘도 빽빼기 눈 위에 한 놈이 붙어있다. 진드기다. 어제는 진돌이 목덜미에서 팥알만 한 제법 큰 놈을 떼주었다. 시골에서 자랄 때 예사로이 많이 보았던 가분다리가 바로 요놈이다. 소 엉덩이에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입만 있고 항..
귀촌일기- 나는 농민이다(4) 한달 내내 땅만 팠다 다시 동쪽 밭으로 갔다. 오늘은 이랑 셋만 끝내면 한달 작업이 마무리된다. 3월 5일 씨감자 놓을 때부터이니 꼬빡 한 달만이다. 땅 파고 거름 가져다 붓고 흙을 고르고 이랑을 만들어 비닐멀칭 하는 그걸 한 달 내내 했다는 이야기다. 작년까지는 내가 미리 퇴비를 깔아두면 이웃 박 회장 ..
귀촌일기- 내 영토 내가 지킨다? 햇살이 그리울 뿐 앞마당에 있는 평석 두 개. 두 녀석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내 영토 내가 지킨다? 꽃샘추위에 그저 봄 햇살이 그리울 뿐.
귀촌일기- 도내리 新五友歌 부르며 서울 당일치기 돌아오다 이런저런 일로 오늘 서울나들이를 했다. 무리를 해서라도 당일치기로 돌아온 건 내 마음이다. 모종 판에 파란 싹이 갓 올라오고 창가에는 일부러 잠을 깨운 개나리가 피고 있다. 서산마루에 느지막 해가 간신히 걸려있다. 눈에 띄는 신발 얼른 갈아신고 내가 한 일이라고는 하우스 안에 ..
귀촌일기- 경사났네! 우리집 빽빼기 장가 간다네 타이어 펑크가 나 보험회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받았다. "혹시 사돈 맺을 생각 없으십니까?" 수리를 끝내고 돌아가면서 출동 기사 양반이 중매신청을 한다. 인물 좋고, 행실 좋고, 건강하고... 우리집 빽빼기를 보더니 탐을 낸다. 훌륭한 신부감이 자기 집에 있단다. 스마트폰을 꺼내 열심..
귀촌일기- '이런 짓 나도 안한다' 자연 환경보호 여기 버려진 양심이 있다. 이른 아침 산보길이다. 가던 길 멈추고 왜 버릴가. '이런 짓 나도 안한다...쯔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