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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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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비내리는 날의 서정, 비는 따분해 배나무 밑에 떨어진 배를 주웠다. 어제는 대추를 주웠고 오늘은 배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는 조용하다. 며칠 째 내리는 비에 따분하기는 모두 마찬가지다.
귀촌일기- 볼라벤 태풍중계(4) 태풍은 북진했는데 왠 뒷바람이... 낮 12쯤, 태풍 볼라벤이 머리 위를 지나갔다. 마당에 구아바 화분이 넘어졌다. 익어가는 배가 수북히 떨어졌다. 태풍은 지나갔는데 뒤가 더 요란하다. 아직도 두 녀석이 얼이 빠져 숨고르기를 한다. 떨어진 풋대추 맛이 풋대추 맛이다.
태극기는 휘날리고, 비바람에 대추는 떨어지고 광복절 하루 정경이었습니다.
하루에 400미리 내린 비, 그 다음날 하루 종일 줄기차게 퍼붓는 폭우였다. 낮에는 집 마당으로 밭으로 삽자루를 들고 다니며 막힌 곳이 없나 물꼬를 튀워주었다. 밤이 되자 바로 머리 위에서 멈춘 천둥 번개 뇌성에 지붕이 울리고 창문이 떨고 커튼이 새하얗다. 그 때마다 전기 누전차단기가 자동으로 작동을 해 정전이다. ..
해 저무는 어느날의 귀가 세레머니 이 녀석들을 키우는 재미가 이런 데 있는지 모른다.
덥다고?(3) 중복, 오늘 밭일은 틀렸다 이른 새벽 런던 올림픽 개막 중계를 보느라 금쪽같은 서너 시간을 보내버렸다. 오늘 밭일은 어차피 틀렸다. 이웃 박 회장네 집에서 '이웃 나눔' 꼴뚜기를 가져왔다. 바닷물이 썰물로 빠지기를 기다려 찾아간 갯골에 쳐둔 개막이 그물에서 기대했던 바다 장어, 광어는 없고 오늘은 꼴뚜기 ..
오디 드세요...통마늘 장아찌 만드는 중 오후 한 때의 마당 풍경이다.
태안의 족집게 의사, 나도 의사가 되기로 했다 병원 출입도 귀촌의 관록인가... 병원을 드나들며 쌓여간다. 1. 몇 년전 가을이다. 며칠 전부터 온몸에 발진이 돋고 으슬으슬 오한이 났다. 감기인가 드러누워 쉬었으나 나을 기미가 보이지않았다. 참다못해 병원을 찾았는데 토요일에 늦은 시간이라 읍내 들어가는 길목에 아무 병원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