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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갯속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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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 공부 하루 종일 더덕과 씨름했네요. 갑자기 그저께 이 오봉님이 보내주신 더덕 육묘때문에 오늘 땀깨나 흘렸습니다. 주신 성의와 더덕 육묘에 대한 예의는 차려야지요. 육묘의 머리에는 새싹 눈이 달려있었습니다. 인터넷에 들어가 공부도 했습니다. 농업기술 전문가분들의 가르침은 초보자들에게 뜬구름..
무슨 얘기가 ... 뒷창으로 마늘 밭 일을 하는 이웃 아주머니가 눈에 띄자 집사람이 찾아가 반갑게 만났네. 잠깐 일손도 돕고. 마실 거라도... 봄 볕을 등지고 앉았다. 마당 가운데 평석. 만났다 하면 잠시도 쉴새없는 주저리 주저리 포도송이 사연들.
도내나루 아 참, 나루터. 잊었네. 뭘 하는지. 기껏 반 키로도 안되는 10분 거리. 봄 탓이로다. 도내나루터. 다들 논 밭농사에 바다는 한가롭다. 배는 개펄에 주저앉았고 쌍섬이 두둥실 떠 있다. 건너편은 원북이다. 능선 몇 개 건너 뛰면 만리포, 천리포, 학암포. 청산리 포구가 바로 코앞이다. 갯골로 물이 들어온..
사래 긴 밭 언제 갈려하나니 오전에 동밭(동쪽 편에 있는 짜투리 밭)을 수건포로 뒤집었다. 벌써 잡초의 기세가 예사롭지않다. 올해도 한 판 승부는 불가피. 차가운 날씨에 땀이 난다. 건들바람에 흙 내음이 싱그럽다. 오후엔 하우스 안에 보온 온상을 정리하고 퇴비를 듬뿍 갖다붓고 적치마 상추 모종을 이식했다. 오늘 끝내지 못..
사랑의 계절 겨우내 혼자만 오던 놈이 오늘은 떼지어 몰려왔다. 쪼아먹던 고구마는 뒷전. 마당 가운데 느티나무 이 가지 저 가지로 숨바꼭질하는 폼이. 그려,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버갯속 영감의 봄날은 봄 소식은 나무에선 개나리다. 그리고 화초로는 수선화다. 오 년 전이다. 버갯속 영감님이 수선화 몇 포기를 가져다 주었다. 내가 화초는 안 심는 줄 아시는지라 영감님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무데나 잘 자러, 한번 심거봐." 이게 퍼져서 마당 가장자리 여러군데 자리를 잡았다. 수선화. 들어선 청순..
귀농이냐 귀촌이냐 마을 당산에 4백년된 팽나무. 버갯속 영감님 댁의 대문과 지붕 바로 위에는 까치집이 다섯채 . 도내에 내려온 지 햇수로 7년이 되었다. 2004년에 집을 지었다.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정착하는 과정은 나의 '버갯속 영감 교유기'에 썼다. 귀거래사가 따로 없다. 선배,후배, 동료 꽤 많은 분들이 다녀갔다. ..
8樂 잊지않고 올해도 보내주었다.(1樂) 해마다 너댓개 일력을 구해 보내주는 친구가 있다.(2樂) 버갯속 영감의 부탁을 이 친구가 해결해주기 벌써 오년 째다.(3樂) 오늘 받은 일력을 전달하러 가는 길입니다.(4樂) 함박 웃음을 지을 버갯속 영감 생각에 미리 즐겁다.(5樂) 그렇다. 세모에 영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