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참, 나루터.
잊었네. 뭘 하는지.
기껏 반 키로도 안되는 10분 거리.
봄 탓이로다.
도내나루터. 다들 논 밭농사에 바다는 한가롭다.
배는 개펄에 주저앉았고 쌍섬이 두둥실 떠 있다.
건너편은 원북이다. 능선 몇 개 건너 뛰면 만리포, 천리포, 학암포.
청산리 포구가 바로 코앞이다.
갯골로 물이 들어온다. 사리가 갓 지난 아홉물이다.
북쪽으로 구도항이 보인다. 갯벌에는 철 지난 감태가 무성하다.
퉁퉁마디(함초) 싹이 삐쪼롬이 올라온다.
어도 어촌계 공동작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