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

(58)
귀촌일기- 태극기가 오늘도 휘날린다 오늘이 무슨 날입니까? 태극기가 게양된 걸 보고 우리집에 들르는 사람들이 묻는다. 날 만 날인가 날 아닌 날도 날이다. 10월 1일 국군의 날 이후 국기를 그대로 게양해두고 있다. 밤이나 낮이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일년 365일 대한민국의 날이 아닌 날이 있는 가.
귀촌일기- 편작인들 가할손가, 뿌러진 박줄기 뙤약볕 허구헌날 칠석날을 기다려 버선발 차고 나와 두손 마주 잡더니 이 연분 어떡할꼬 오호통재라 편작의 신술로 고쳐볼가 장생불사 못하였네 속절없고 하릴없다 간밤에 불던 바람 앗뿔사 이게 웬말인고 심회가 삭막하다 오호애재라
귀촌일기- 바람은 불어도 매화는 핀다 매화는 피고 또 핀다. 홍매,청매,황매 지금 축대밑의 매화가 한창이다. 바람이 분다. 멀칭해둔 비닐이 제멋대로 날린다. 하우스 모종 보온 비닐도 이리저리 펄럭거린다. 왠 바람이 이리 분다나. 하룻밤 서울 다녀온 뒤 바라본 정경이 꽤 어수선하다. 해가 진다.
귀촌일기- 쌈채소 새싹, 뿌린대로 자란다 한낮. 비닐 보온덮개를 벗겨보았다. 오밀조밀 새싹이 올라온다. 4월 3일 뿌린 쌈채소와 시금치이다. 물을 뿌려 수분을 보충해주었다. 잔뜩 움츠린채 눈치만 보는 봄. 북풍아 그쳐라. 석류나무 외투 좀 벗게.
귀촌일기- '바람아 멈추어다오' 감자 멀칭하는 날 창가를 때리는 바람 소리에 새벽잠을 깼다. 어제 오후부터 불던 바람이 밤을 지나며 더 세졌다. 약간의 비- 내릴 수도 있고 안내릴 수도 있는 비-가 내릴 거라는 어제 일기예보가 있긴 있었으나 강풍 소리는 없었다. 오늘은 어제 심은 감자 이랑을 멀칭하는 날이다. 해마다 하는 일이지만 ..
귀촌일기- 가을 나그네, 바람에 가을은 흔들리고 우수수 떨어져버린 나뭇잎 사이로 하늘을 쳐다보는 옹달샘 하나. 건듯부는 바람결에 가을이 흔들린다. 나그네가 지나간다.
귀촌일기- 반려동물, 이래서 기르는구나 어제도... 오늘도... 먼저 달려나가... 문 앞에서 대기한다.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해가 뜨나 지나 여기는 기다림의 광장이다. 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때론 쑥쓰러운듯 숨어서 동트는 이른 새벽에도 햇살 따가운 한낮에도... 밭에서 일을 마칠 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려..
귀촌일기- 태풍 뒤 대추 줍기, 땅은 작아도 할 일은 많다 아랫밭으로 내려가다 대추를 주웠다. 대추나무 아래가 떨어진 대추로 요란하다. 산지사방으로 흩어져 나부러진 대추가 볼수록 안타깝다. 바람찬 볼라벤 태풍이 남기고간 흔적이다. 대추나무가 비스듬히 드러누운 것도 바로 머리 위로 지나가며 바람이 거셌던 재작년 콘파스 태풍의 상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