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

(58)
귀촌일기- 달래와 햇고사리 봄이 오락가락한다. 비 오더니 오늘은 바람이 불었다. 내일은 영하란다. 봄이 거꾸로 오나봐. 가던 길을 멈추고 언덕바지 길섶에 서서... 보이는 사람에겐 보인다. 고사리손 좀 보게나. 달래는 또 어떻고. 바람에 날려오든 젖은 비에 둘러오든 봄은 봄이다.
귀촌일기- 비는 아니 오고, 바람은 불고 손바닥 만 한 채마밭에 물주기도 일로 삼자면 일이다. 오래 전에 쓰다가 둔 모터 펌프가 잘 돌아갈런지...꺼내놓았다. 농업기술센터에 가져가 점검을 받아봐야겠다. 이 가뭄에 돈냉이가 올라왔네.
귀촌일기- 유화, 백화산이 보이는 앞뜰 세상이 시끄럽다. 며칠 웅크렸던 날이 오늘은 바람마저 분다. 코앞에 밭뙤기를 쳐다보면 할일이 태산 같다. 안보면 된다. 그림이나 마저 그리자. 도내수로와 백화산이 보이는 앞뜰. 가을걷이가 막바지다.
귀촌일기- 바람은 불어도 매실은 익는다 바람아 불어라. 매실은 익는다.
귀촌일기- 농심에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고 비가 올듯 말듯 하다가 안오는 날이 더 많은 충청도 날씨다. 오늘은 아니다. 토란을 심고 있는데 빗방울 몇개가 떨어지는가 싶더니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멀리서 뇌성도 들린다. 태풍이 올라오다 일본으로 빠졌다는데 그 여파인가. 하우스 안으로 쫒겨 들어왔다. 야콘 모..
귀촌일기- 제비꽃은 바람에 흔들리고 배꽃. 마당에 제비꽃. 바람이 세다. 봄바람은 늘 쎄다. 산엔 진달래.
귀촌일기- 누가 귀촌을 아름답다 했던가? 농삿일이야 반복이다. 반복은 인내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라는 표어를 학창시절 한 때 머리맡에 붙여놓은 적이 엊그제 같은데 그 유명한 말씀을 하신 분의 성함마저 가물가물한 60이 넘은 이 시간에 또다시 내가 반복하고 있다. 세상사가 그러하듯 농사도 때와 철이다. ..
귀촌일기- 귀촌 10년 노하우는 감자농사에도 있다 오늘 아침에 날이 밝자마자 맨먼저 한 일은 마당에서 밭을 내려다보며 확인하는 일이었다. 밤새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다. 감자밭은 온전했다. 따뜻하게 물기를 머금은 비닐멀칭 안에서 감자 싹이 돋아날 날만 남았다. 우수, 경칩도 지나고 이미 다 된 봄인데 그 무슨 심통인지 갑자기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