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58) 썸네일형 리스트형 3월의 마지막 밤에 울타리의 개나리가 피다 멈췄다. 마당의 매화도 봉오리를 닫았다. 숨죽여 천안함의 희소식을 기다린다. 청춘은 꽃이다. 또 그 꽃들을 구하다 생령이 되었다. 3월의 마지막 밤은 어둡기만 하다. 바다. 창해만 바다랴. 간만이 큰 서해의 바다. 썰물 밀물의 물살이 비내린 계곡보다 더하다. 안흥량,울돌목 .. 바람불어 좋은날 바람 때문에 잠을 깼다. 잠결에도 바람 소리로 바깥을 안다. 봄에 부는 마파람은 때론 상상초월이다. 철 구조물이 갯벌 바닷가 쪽으로 수십 미터 날아간 적도 있다. 동네 사람들이 달려들어 옮겨왔다. 밤새 창가 봄바람은 북풍보다 앙칼지다. 그래도 이번 만은 안심했다. 펄럭거리고 날라가지 않을 것.. 이전 1 ··· 5 6 7 8 다음